안녕하세요. 작년에 면탈의 아픔을 견디고 올해 지방직 녹지직에 합격했습니다!!

우선은 처음에는 주절주절 말하고 싶은게 많아요. 솔직히 올해도 정말 안되는 줄 알고 좌절 했었습니다. 저희 직렬은 정말 소수직렬이고, 제가 오픈카톡방을 만들어서 경쟁자들의 점수를 다 알았는데 제가 5명중 4등 이였습니다. 5명중 3명까지 붙는 거였기에 사실 상 안되는 거였죠. 하지만 정말 저에게는 천운으로 한 분이 국가직으로 가주시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붙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열심히 한 사람에게만 행운이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순한 요행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루틴, 각 과목별 공부법, 멘탈관리법 을 목차에 맞게 써보도록 할게요.

1) 루틴

저는 평소에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계획만 세우고 지키지 않은 적이 비일비재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는 절대로 못 붙는다고 생각해서 정말 지켜야 할 것만 몸에 부담안가게 지켜 나갔습니다.

첫째로는, 8시에는 무조건 일어나서 9시~12시 공부는 반드시 지켰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10시~11시40분 이기에 그 시간에 공부를 하는것은 시험과 저의 생활패턴을 일치 시키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하루 4시간 공부는 반드시 지켰습니다. 저는 6시 이후로는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많은 공부가 효율이 좋을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많은 공부가 다음날의 컨디션을 망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너무 공부를 안하면 붙을수 없는 시험이기에 최소 4시간은 무조건 지켰습니다.

셋째로는, 인강을 최소화 했습니다. 인강은 공부 초기에 바짝 듣고 그 이후로는 안듣고 기출 회독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장수생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기출에 오히려 소홀히 하고 인강 의존도가 높은 것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인강은 초반에 바짝 하고, 그 이후에는 기출 회독에 집중했습니다. 사실 인강이 기출보다는 몸의 피로도가 적은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인강은 최대한 줄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길어서 죄송하니, 다 읽지 않으실 분들을 위해서 요약하겠습니다.

8시 기상

9시~12시 공부(기출회독 위주)

12~2시 점심식사 및 휴식

2시~6시 공부(기출회독 및 정말 들어야할 기초인강)

6시 이후 자유시간

2) 각 과목별 공부법

국어 : 신민숙 선생님의 문법강의를 듣고, 그 이후에는 기출 문제를 살짝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 했습니다.

사실 국어는 그냥 공부 안해도 90점 이상은 나올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막판에 사자성어와 표준어를 살짝 암기하고 시험장에 들어 갔습니다. 공부 비중이 가장 적은 과목 사실상 거의 공부를 안한 과목이였습니다.

영어: 비비안 선생님의 기본문법강의를 들은 이후에는, 기출문제집을 사서 일주일에 3회씩은 풀었습니다. 만약에 채점을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채점을 그 사람에게 맡기고, 답을 모르는 상태로 한번더 그 문제를 푸는 방식이 공부에는 도움이 되지만, 저는 도와줄 사람이 없기때문에 그냥 채점을 하고 답을 최대한 안본 상태로 틀린 문제는 단어를 찾아가면서 해석을 전부 해나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사실 상 영어에 가장 많은 시간을 �㎢鳴� 생각합니다.

한국사 : 이중석 선생님의 올인원 강의를 전부 들었습니다. 한국사는 흐름의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에서는 인강을 최소한으로 듣는게 좋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한국사만큼은 올인원 강의는 무조건 듣는것을 추천합니다. 이걸 듣고 기출로 간다면 안듣고 바로 기출 하는것 보다 훨씬 좋은 효율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집은 문제수가 마냥 많은것 보다는 800제~1200제 문제집을 추천합니다. 반복하는 것이 훨씬 좋은 효율이 나옵니다.

조림, 임업경영 : 사실 해커스에는 조림과 임업경영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타사의 인강을 들은 후에 기출 회독에 집중했습니다. 사실 조림과 임업경영에는 강사가 한 명 뿐이라 그 분 꺼 안들으면 못붙을거 같아요. 근데 여기서 그 분 이름을 말하지는 않을게요... 구글에서 조림학 강사 찾으면 가장 유명한 분이라 다 알겁니다...

3) 멘탈관리법

저 같은 경우는 공부량이 많지 않았기에 그렇게 멘탈이 깨지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는 3년 계획을 세워서 3년 안에 붙으면 된다 라고 스스로 멘탈 관리를 해왔고, 이번에 운이 좋아서 붙은건 다행이지만, 사실 떨어졌으면 1년 더 할 생각이였습니다. 어차피 세상에 일하는 기간이 더 많고, 공부 하는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앞으로 공무원 되면 못해도 30년 이상은 일해야 하는데 1년더 늦게 붙는 다고 별 일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조금씩 꾸준히 공부를 지켜왔던거 같습니다.

4) 마지막으로

글을 쓰다 보니까 제가 쓴 합격수기가 남들의 쓰던 방식과는 확실히 다른거 같아요. 남들은 8시간에서 10시간 공부는 기본으로 깔고 가는데 저는 최대로 많이 해본 시간이 8시간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걸 기억해야 합니다. 시간만 갈아넣는 다고 되는 시험이 아닙니다. 인강을 줄이고 기출을 돌리는 진짜 실전압축공부 시간을 확보해야 붙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