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베이스 / 공무원 준비 계기

 저는 지방에 있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님과 주위 친구들의 권유로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때 베이스라고 할 수 있는 국어와 영어 실력을 말씀드리면 제가 수능을 볼 당시 국어는 6등급 영어는 1등급이 나올 정도로 국어, 특히 비문학 영역에는 자신이 정말 없었고 영어는 다른 과목보다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다른 대부분의 수험생들과는 다르게 영어 독해보다 국어 독해에 시간을 많이 투자 하였습니다.

-하루 루틴

 저는 공부를 할 때는 머리에 남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집중하였고 효율적인 공부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고 아침에 일부러 일찍 일어나거나 밤 늦게까지 공부하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보통 아침 9시 혹은 9시 반부터 밤 10시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 날 해야 할 것을 다 못할 때는 밤 11시까지는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점심과 저녁시간은 한시간 반 동안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 낮 2시부터 3시까지 많이 졸린적이 종종 있어서 그때는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자는 등 잠에 대해서는 관대하였습니다 ㅎㅎ 잠을 참고 공부하다보면 공부 내용이 머리에도 들어오지 않을뿐더러 밤에도 졸리기 때문에 낮잠 자는 것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물론 누워서 자면 깊이 잠을 자게 되어서 수면 패턴이 망가질수 있기 때문에 낮잠은 20분에서 30분만 잤습니다.

-수강한 선생님, 본인만의 공부법

 1. 국어(신민숙 선생님)

 국어 6등급을 받았던 저로서는 아무리 공무원 국어 비문학의 난이도가 내려가는 추세다 하더라도 비문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우선 기본강의를 듣던 6월부터 7월사이에 미리 비문학 독해의 실력을 올리고자 옛날 고등학교 2학년 모의고사 같은 쉬운 비문학 지문을 틈틈이 풀었습니다. 그리고 기출을 풀고 시험이 점점 다가오는 시점인 모의고사를 풀어나갈 때에는 해커스 비문학333같은 공무원시험에 특화된 문제집을 풀면서 공무원 국어에 대한 감을 잡아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비문학 공부가 막막하였지만 비문학 역시 꾸준히 풀어나가다 보니 정답률이 올라갔습니다.

 국어 문법은 신민숙 선생님의 강의를 많이 들으면서 감을 익혀나갔습니다. 문법 역시 저에게 비문학만큼 쉽지 않았지만 신민숙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특유의 암기법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하는 것에 있어 강의듣는 것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시 않으려고 하는 편이지만 신민숙 선생님의 문법 강의는 두번 들어도 괜찮을 정도로 암기가 잘되게 가르치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자의 경우 한자는 원래 외우지 않으려고 하였지만 요즘 한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편이어서 빈출되는 한자어만 살짝 눈에 바르는 정도로 했습니다. 사자성어는 빈출되는 300개는 여러번 보면 생각보다 쉽게 외워지기 때문에 영어단어를 외우듯이 매일 조금씩 봤습니다.

 2.영어(비비안 선생님)

 영어는 독해에 자신이 있었지만 문법은 거의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비비안 선생님의 문법강의로 시작해서 기초부터 시작하자는 마인드로 인강을 들었습니다. 저는 문법문제를 풀 때 감에 의지해서 푸려고 하는 나쁜 버릇이 있었지만 비비안 선생님이 알기 쉽게 기초부터 제대로 알려주는 방식의 수업을 해주셔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영어 문법은 비교적으로 국어 문법 문제보다 답을 찾기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출문제나 문제집을 많이 풀어서 공무원 영어 문법 문제의 패턴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해커스 문법 900이라는 교재를 여러번 반복하며 풀면서 문법 빈출 포인트를 파악하고 헷갈리는 것들은 인강으로 보충하였습니다.

 3.한국사(이명호 선생님)

 저는 공부를 할 때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문자같이 억지로, 유치하게 암기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명호 선생님의 강의를 듣다보니 두문자 암기법이 암기 효과가 정말 좋고 살짝은 유치하게 암기해도 재미있고 암기한 내용도 정말 오래가는구나 라는것을 깨닳았습니다... 한국사가 특히 스스로 암기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강의를 컴팩트하게 해주시는 것도 저한테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기본강의를 듣고 암기강화 프로젝트라는 책으로 중요한 암기포인트를 짚어주는 강의를 하셨는데 그것도 암기가 안된곳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마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그 다음 기출문제 강의를 들어가셨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기출문제를 풀고 저의 경우 시험날이 될 때까지 계속 기출을 반복하였습니다. 그 때가 되면 기출을 반복할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모의고사는 실력 점검차 한두번 봤었던 것 같습니다.

 4.교육학(이이수 선생님)

 교육학은 많은 교육행적직 준비생들이 까다로워하는 과목입니다. 교육학은 다른 과목과는 달리 추상적인 개념이 많고 기출문제로 커버가 완전히 되지 않기에 각자 공부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우선 이이수 선생님의 기본 강의를 듣고 기출문제를 회독하였습니다. 모르는 개념들은 인강을 참고하면서 부족한 개념들을 채워나갔습니다. 교육학은 특히 내용이 방대하고 추상적이어서 따로 노트에 핵심 키워드와 개념을 정리해나갔습니다. 단권화 작업이라고들 하죠. 다른 과목들도 물론 모르는 개념 혹은 꼭 알아야 하는 개념을 따로 점진적으로 노트에 정리하였으나, 교육학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단권화를 하였습니다. 키워드 위주로 눈에 익힌다음 세부적인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5.행정법(신동욱 선생님)

 행정법 공부는 우선 신동욱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들었고 행정법 특성상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왔고 자신이 내용이 잘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진도를 쭉쭉 나갔습니다. 그리고 기출강의를 듣고 그 이해한 내용을 토대로 기출문제를 많이 반복하였습니다. 법과목 특성상 빈출되는 문제가 많이 나오고 그런 빈출 포인트를 먼저 잡는 것이 효육적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어느정도 기출이 숙지가 된 이후에 기본서와 같이 보면서 헷갈린 개념과 어려운 판례를 추가적으로 숙지해 나갔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른 과목들보다 기출회독이 중요한 과목이 행정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들의 개념만 잘 이해하고 강사님이 설명해주시는 내용을 잘 따라간다면 합격에 지장없는 점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슬럼프 극복과정 및 마지막 말

 저느 공시생 생활을 3년동안 하였습니다. 사실 처음 1년은 겉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면서 열심히 하지 않았고 다음 1년은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하며 검찰직을 준비, 시험에 떨어진 뒤에 그 다음 1년을 교육행정직을 준비하여 합격하였습니다. 검찰직을 준비하였을 때 정말 열심히 하였고 가채점 이후 제 나름의 목표점수인 90점을 받아 기뻣으나 합격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점수였고 낙방하여 정말 큰 슬럼프가 왔었습니다. 공무원 공부를 다시 해야할 지 뭘 해야 할 지 모르겠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지만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무작정 독서실에 다니다 보니 서서히 슬럼프에서 회복되고 다시 공부에 정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볼 때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뽀족한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힘들 때는 밤에 맥주를 마시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로 외식을 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 우울한 감정은 회복되기에 웬만한 경우에는 슬럼프가 올 때 잠깐 쪽잠을 자거나 그냥 책을피고 공부하였습니다.

 아마 공무원시험에 떨어지고 다른 길을 택했더라도 수험기간 동안 제 나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글을 봐주신 수험생 분이 계시다면 이왕하는 공무원 시험, 후회없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시길 바라고 열심히 한 만큼 관운이 따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