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년 6개월의 수험기간을 보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이젠 ’학생‘이라는 신분도, 어디에도 소속된 곳이 없다는 불안이 저를 감쌌습니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와.. 이러다가 큰일나겠다.‘ .. 심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태였어요 ..

원래는 대학원을 진학하려 했기에, 다른 동기들처럼 자격증 및 대외활동을 하지 않았던 저에게는 선택지가 공무원뿐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어린 나이인데 ..)

그래서 졸업하자마자 공무원 시험 일자를 알아보고 강의를 선택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선택한 이유는 코로나 + 전에 들었던 오프라인 토익강의가 끔찍해서 .. 완전 닭장처럼 따닥따닥 .. 아무튼 그래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기로 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는 8할이 학생 스스로의 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의는 어느정도만 뒷받침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티를 들었을때, 해커스강의들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해커스에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선택하기 전에 오티 강의를 최대한 많이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맨 앞에 있는 인기 강사이지만, 저랑 맞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강사님의 오티를 들었습니다.

제가 중요하 게 생각한 건

1. 설명 : ‘내’가 이해하기 쉬운 설명인가

2. 목소리와 속도(사실 배속할 거라 상관없지만..) : ‘내’가 듣을 때, 편안한 목소리와 속도인가

3. 잡담유무 : 중간에 환기를 해주는가

위 3가지를 중점으로 선생님을 선택했습니다.

<과목별 공부후기>

1. 국어 - 신민숙선생님

2년 동안 국어는 신민숙 선생님 강의만 들었습니다. 기본부터 심화, 문법부터 문학, 한자부터 비문학까지 거의 웬만한 강의는 다 들었습니다.

<문법>

요즘 문법 비중이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그건 모르는 일이잖아요? 갑자기 단두대 문제로 문법이 나올 수도 있고, 비문학과 연게해서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문법강의를 심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기본강의는 듣기를 추천드려요. (심화까지 들으면 더 좋습니다.)기본강의 듣고 제공해주시는 복습문제 풀면 어느정도 틀이 잡힐겁니다. 또 기출문제풀이 할때쯤에는 문법에 대해서 백지상태가 되실텐데 그때 교재보시면서 다시 정리하시고 복습문제 푸시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

신민숙선생님 문학강의 꼭 들으세요 !! 저는 문학강의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옛날 이야기 듣듯이 들었어요! (특히 고전문학)

문학강의들은 종류별로 구성되어있는데, 공부하다가 쉬고싶거나 공부하기 싫은 날에 쫌쫌따리로 듣기를 추천드려요 !

<비문학>

저는 개인적으로 비문학은 자신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비문학333를 구매해서 아침에 머리깨우기 및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풀었습니다. 3개씩 30일 분량이어서 시험 한달정도 남은 시점부터 풀었습니다.

<한자>

저를 제일 힘들게 한 .. 휴ㅠ ..

저는 1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그해 4월,6월에 있는 시험은 한자를 볼 시간이 없었어요. 시험을 보기위한 진도를 빼기 바빴습니다. 그래서 한자의 중요성을 몰랐습니다. 그 다음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 굳이? 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안했는데 .. 한자..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 한자문제만 다 틀리고 시험 떨어지니깐 알겠더라구요 ..^^ .. 한자 열심히 해야겠다 ^6^ .. 저는 신민숙선생님 2음절한자 강의들었습니다. 거기 나오는 한자들 위주로 암기하고 강의를 들어면 더 추가적으로 연관되거나 파생되는 한자들 알려주시는데 이게 또 모르는 한자나올때 음 찾는데 도움이 너무 됩니다 ! 손으로 쓰면서 한자 암기하면 너무 좋은데, 개인적으로 한자를 쓰는데 제가 못알아보겠더라고요. 그래서 손보다 눈을 믿기로 했습니다. DAY1~DAY10까지 첨부파일을 아이패드에 다운받아서 아침에 눈뜨자마자 한자보고 뜻과 음 맞추기를 했습니다.( 위에 말한 비문학풀기처럼 머리깨우기용) 1주에는 하루에 2일분량, 2주에는 하루에 3일분량 … 이렇게 외우는 양을 늘려가면서 반복적으로 보면서 익히려고 했습니다.

2. 한국사 - 이중석선생님

제가 시험을 준비하면서 제일 즐겁게 들은 강의입니다. 처음에 강의 수를 보면 .. 도망갈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공부를 시작하고서는 다른 강의 듣다가 휴식처로 찾게 되는, 저한테는 오아시스같은 강의였습니다.

공부에 있어서는 암기는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나 잘 떠오르게 ! 사건과 사건들이 얼마나 연결되게 ! 암기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맵핑의 고수 .. 권위자이신 이중석선생님 강의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아주 정확하게 알려주는 강의였습니다. 사건과 사건의 연결 뿐 아니라 중간에 흔히 사담이라고 여겨지는 이야기들 덕분에 쉽게 휘발되지 않고 시험날까지 제 머리에 고이고이 담아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강의가 진짜 길어요 .. 그리고 정말 많아요 .. 그런데도 저는 다시 준비한다면 이중석선생님 강의 들을겁니다. 덕분에 한국사가 더더 좋아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생겼습니다. 진짜 추천합니다 !

3. 영어 - 김송희선생님, 비비안선생님

저는 영포자입니다. 고등학교에서도 내신 영어를 포기하고 사탐과목 4개를 챙겼을정도로 영어를 못했고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영어 .. 공무원시험에서 중요하잖아요 .. 걱정이 많았습니다. 우선 영어에 재미를 붙이는 것이 중요했는데, 김송희선생님 덕분에 ‘영어도 재밌는 과목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 후에 돌아와보니 선생님이 사라지셨더라구요 .. 그래서 새로운 선생님을 만났는데, 바로 비비안 선생님입니다! 김송희선생님덕분에 영어에 재미를 찾았다면, 비비안선생님은 시험에 어떤 게 나오는지, 그리고 이게 왜 중요한 부분인지 콕! 찝어서 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문법문제에서 보기의 어디가 출제포인트인지를 알고 문제를 푸니깐 출제포인트가 눈에 쉽게 보일 뿐아니라 점수가 오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생기더라구요 !

처음에 시험볼때는 영어가 걱정거리였는데, 결국 마지막 시험에서는 좋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4. 행정학 - 서현선생님

처음에 시작할때는 선택이었다가 지금은 필수로 바뀐 것은 ?… 바로 행정학 !

처음에 시험봤을 때 난이도와 지금 난이도는 정말 상상초월로 달라졌어요. 지금은 단순암기만으로는 풀기 어려울 뿐 아니라 매년 새로운 행정학 개념들이 등장하는 것 같아서 올해 시험을 준비하면서 걱정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면서 제일 자신이 없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선뜻 선생님을 추천드리기가 제일 어려운 과목인 것 같아요. 저는 서현선생님과 함께했지만, 행정학만큼은 직접 강의를 들어보시고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 행정학 마무리강의를 새로오신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만약 제가 시험을 준비하는 시점에 들어오셨다면 강의 들었을 것 같습니다.

5. 행정법 - 함수만선생님, 신동욱선생님

행정법은 정말 신기하게도 제가 들었던 선생님들이 시험이 끝나면 사라지셔서 .. 매년 새로운 선생님과 함께 해야 했습니다. (저는 제가 타노스인 줄알았어요 ..)

그렇게 때문에 매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먼저, 다시 돌아오신 함수민선생님 !

올해 시험을 준비하시는 여러분은 행운아입니다. 저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행정법? 이걸내가? 라는 걱정으로 시작했습니다. 근데 벗뜨 선생님 만나고서는 생각이 싹 바뀌었습니다. 그냥 좋아요. 강의스타일부터 목소리톤까지 그냥 저랑 완벽하게 맞았어요. 그런 경험 아세요? 지문을 보고 문제를 푸는데 선생님 목소리가 들려요.. 사례 설명했던 그 목소리가 너무 잘들려 .. 순간 내가 함수민생님인지 헷갈렸을정도로요 ! 강의하시는 목소리톤이랑 설명이 귀에 쏙쏙 박힙니다. 그래서 기억에 오래남습니다. 진짜 한번 들어보세요. 완전 추천합니다.

두번째는 신동욱선생님 !

함수민선생님이 떠나신 빈자리를 채워주신, 저에게는 귀인같으신 분입니다. 함수민선생님이 공부하러 떠나시고 1년동안 .. 행정법은 다른 강의를 들으러 가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법이란 과목이 한번 이해하면 쉬운데 그게 아니면 그냥 소귀에 경읽기수준으로 강의를 듣게 되거든요. 그런데 신동욱 선생님 덕분에 소에서 사람되었어요 ! 덕분에 올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까지가 해커스강목별 선생님 추천입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문에 제 후기는 참고만 하시고, 직접 오티강의 들으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학습방법>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만큼 스스로 시간표를 만들어서 공부했습니다.

저는 1~6월까지 6개월 공부하고, 지방직 시험끝나고 11월까지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시 12월부터 지방직시험까지 공부하는 .. 약간 개미와 배짱이를 오가는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1년 쭉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저보다 더 빨리 합격하실 수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6시에 일어나서 22시까지 공부계획을 잡았습니다. 중간에 밥먹고 운동하고 딴짓하는 시간 포함해서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그리고 6개월정도 빠짝해야 했기 때문에 휘몰아쳐서 했습니다.

우선 저는 크게 오전/오후/7시이후로 나눠서 오전에는 국어/영어/한국사, 오후에는 행정학/행정법을 공부했습니다.

주 6일 공부했기때문에 국영한은 주2일씩, 행정학과 행정법은 주3일씩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11월까지는 공부를 안했기때문에 그동안 7월부터 선생님들이 찍어두신 강의가 쌓여있기 때문에 … 아주 바쁜 6개월을 보낼 수 있습니다.

과목별로 강의를 듣고 나서는 바로 10분이라도 해당내용을 복습하고, 과목별로 확인문제를 풀었습니다. 에를 들어 월요일에는 9시~12시까지 국어강의 듣고 해당 강의내용 복습하고 확인문제 풀기 , 13시부터 17시까지 행정학 강의 듣고 강의 내용 복습하기, 19시부터 다음 날 강의 이전 학습내용 복습하기, 영어 문법, 독해문제 풀기 및 오답정리하기, 영어문법 암기, 영어단어 암기 (시간남으면 한국사 회독하기) .. 이렇게 제가 세워둔 과목별 복습이나 문제풀이 계획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일자가 다가오면 점점 기출문제풀이 강의나 동형모의고사 시즌이 되면 개념 강의들보다 강의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남은 시간에는 한국사, 행정학, 행정법에 투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회독할때 한과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돌리는 것보다 단원씩 쪼깨서 회독하는 게 더 좋아서 하루에 한국사 1단원, 행적학 1단원, 행정법 1단원씩 회독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사와 행정학은 개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교재로 회독을 돌렸고, 행정법은 사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단원별 기출문제집이나 동형문제집으로 회독했습니다.

2. 면접 준비 방법:

필기 시험보다 후기가 중요한 것이 면접이라고 생각합니다. 후기 많이보고 저는 ㅍㅌㅇ선생님 강의들으면서 자기소개, 장단점 등 기본적인 질문 준비했습니다.

또 지방직같은 경우, 지역관련 질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관련 블로그, 기사 등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행사 등을 따로 준비했습나다.

3. 수험생들에게 하고싶은 말:

제가 공부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반복’이었습니다. 같은 내용 같은 교재를 매번 보다보면 당연히 지겨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독을 하면서 제가 암기를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스스로 강의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중얼중얼 거리기도 하고, 또 스스로 두문자를 따서 제게 익숙한 암기법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꾸준히 하시다보면 결국엔 내년에는 합격후기 쓰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