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육군 탄약 직렬에 응시하고 최종 합격 받았습니다. 

저는 2022년에는 군수직으로 응시했었습니다. 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지만 자격증 하나 없었고 전공과는 다른 길을 가고 싶었기에 탄약직이 아닌 군수직으로 정했었습니다. 군무원 시험을 보기로 결심한 시점이 2월이었고 왕복 4시간 통학을 하며 알바도 하고 남은 시간을 이용해서 짬짬이 준비했었습니다. 처음에는 공무원 중에서 가장 쉬운 시험이라고 해서 너무 만만하게 봤었습니다. 그래서 시험까지 6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공부도 미루고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고 졸업 전이다 보니 학교 시험에도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그럴 때 행정법 장재혁 선생님께서 평생직장을 준비하는 건데 너무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는 말에 크게 당황했고 그 해 시험은 떨어졌습니다.  

비록 한번은 떨어졌지만 낙담하지 않았고 다음 해를 위해 위험물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제가 잘할 수 있는 전공을 살리기로 결심합니다. 졸업하며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화공기사 공부를 하며 전공지식을 다시 보완해서 2023년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 시험에서도 국어 점수가 잘 나왔었기에 전공을 위주로 공부했고 다행히 이번에는 커트라인 보다 20점 이상 높은 점수로 합격했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가장 노력을 많이 들였던 과목이 국어였습니다. 수능을 봤을 때는 2등급이 나왔기에 국어를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처음 모의고사를 보고 너무 당황했었습니다. 이게 뭐가 다른 건가? 싶은 어법 문제들이 나오고 이런 걸 알고 있는 사람이 있나? 싶은 한자 문제들이 너무도 당황스러웠습니다. 거기에 더해 국어라는 과목을 공부한 지가 오래되었기에 지문을 읽는 속도도 많이 떨어졌었습니다. 그렇기에 신민숙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 최우선으로 어법을 보완했습니다. 군무원 국어는 수능처럼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법 문제가 많아 인터넷 강의가 필수적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법은 신민숙 선생님의 어법 강의가 암기법도 쉽고 설명도 쉽게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책 또한 얇고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가지고 다니기 너무 좋았습니다. 

한자 성어는 통학 시간을 이용해서 강의를 수강했고 책 뒤에 나오는 한자 성어들만 암기했습니다.

문학은 신민숙 선생님의 고전시가 내용만 숙지했고 비문학은 딱히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문학 비문학은 평소에 책이나 만화 같은 글을 자주 읽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향상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열역학은 화공기사를 준비하면서 배웠던 내용들을 복습하고  이번 해에 지방직 화공직 공무원 시험을 같이 준비하면서 대비했습니다. 화공직 시험에 화학공학일반 과목이 열역학을 포함하고 있어서 같이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탄약직 같은 경우 합격선이 굉장히 낮은데 그 이유가 열역학 때문입니다. 비전공자가 준비하기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고 군무원 시험이 경쟁률이 낮아도 이상하게 시험이 어렵습니다. 공무원 시험이랑 비교해도 난도가 높아서 전공자가 아니면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일반탄약학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너무 생소했습니다. 전문적으로 하는 강의도 없고 사람들의 후기를 살펴봐도 탄약류 관리기사 시험으로 준비했다는 후기밖에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다행히 유튜브에 대덕대학교 강의 영상이 있어서 그걸로 공부했고 기사 시험도 10개년 정도 풀었습니다. 블로그에서 사람들의 후기를 봤을 때는 분명히 탄약학이 점수 올려주는 과목이라 그랬는데 시험이 너무 생소하게 나왔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점수가 괜찮게 나왔습니다.

다른 분들도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가서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