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3년 6월부터 24년 3월까지 주6일 공부했습니다.

막학기라서 학업과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일요일은 하루종일 쉬고 나머지 요일은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책상에 앉아서 영단어부터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영단어랑 독해, 국어 공부를 했고 오후에는 한국사, 교정학, 형소법을 공부했습니다.

처음부터 책상에 8시간 이상 앉아서 공부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책상에만 앉아있는다고 해서 공부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앉아있기만 해도 스트레스 받을 때는 나가서 산책하거나 휴식 시간을 가져야 매일매일 한걸음씩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암기하는 건 자신있어서 저에게 핵심과목은 국어, 한국사, 교정학이었습니다.

국어는 신민숙 선생님의 문법 강의 위주로 들었습니다. 쉽게 외울 수 있는 꿀팁들이 정말 많으니 꼭 수강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독해는 기출문제를 한번씩 풀어봤습니다. 국어를 못 하진 않았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진 않았습니다.

영어는 비비안 선생님과 김우택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영어를 공부한 적이 없어서 막막했는데 비비안 선생님의 문법 강의와 김우택 선생님의 독해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2번씩 들었습니다. 문법은 출제형식이 대부분 일정한 편입니다. 문제를 많이 풀다보니 자연스럽게 답이 보였습니다. 독해는 스킬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우택 선생님의 독해 스킬을 배우신다면 분명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한국사는 이중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가 너무 많다. 효율적이지 못하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꼭 이중석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강의 시간이 즐거워서 지루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고 강의를 듣고 나면 일련의 사건이나 전개 양상이 머리에 남아 있는게 신기했습니다. 이후 강의를 듣고 나서 기출문제를 풀 때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기출을 4~5번 회독하고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교정학은 노신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기초 강의를 다 듣고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노신 선생님의 강의도 재밌습니다. 방대한 양의 교정학개론을 핵심만 콕콕 집어서 수업해주셔서 암기할 양이 굉장히 줄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계속 풀었습니다. 5~6회는 회독했습니다. 법령 강의는 수강하진 않았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꼭 수강해야할 강의라고 생각됩니다. 모의고사는 풀지 않고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회독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사소송법은 김나리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용어 자체가 굉장히 생소하고 이해하기도 어려웠는데 용어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종종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형사소송법 개념을 접목해서 얘기해주시는데 진짜 시험장까지도 기억이 났습니다. 강의를 다 듣고 났을 때는 자신감이 넘쳤었는데 기출을 풀어보니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좌절하지 마시고 기출을 자꾸 회독하셔야 합니다. 모르는 개념은 개념서에 밑줄 쳐가면서 꼭 다시 보셔야 합니다. 기출 회독이 정답입니다.

강의를 다 듣고 기출을 시작했을 때 슬럼프가 왔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했던게 뭐였지.' 하는 생각에 2~3일동안 이걸 계속하는게 맞는 것인가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느리더라도 멈추지만 않으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꼭 포기하지 마시고 한걸음씩 내딛으면 어느새 시험장이고 면접장이고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