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긴 흐름으로 공부하는 게 잘 안 맞아서 짧고 굵게 5개월, 4개월 공부했습니다. (중간에 1년은 사정이 있어서 쉬었습니다) 시간이 짧은 만큼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최근 독해가 너무 중요해져서, 처음엔 문법을 거의 놓고 모의고사만 계속 풀다가 문법 문제를 많이 틀리길래 해커스 신민숙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당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컴팩트한 강의가 필요했는데 정말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것만 알려주시고 책도 얇아서 문법을 빨리 정리하기에 최적이었습니다! 

영어: 영어는 기본기가 있는 상태여서 문법 한번 정리하고 독해 유형별 파악을 했습니다. 그 후 하프 모고를 풀면서 모르는 단어 외우고, 틀린 문법 그날그날 공부하고 하는 식으로 짧게 매일 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30분~1시간정도만 투자해서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이중석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 강의 꼼꼼히 듣고, 기본강의 완강 이후에는 산책할 때도 계속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기출 보면서 기본서에 단권화하였고, 계속해서 기출과 기본서 무한회독 했습니다. 한국사는 기본서만 보다 보면 중요하지 않은 것에 좀 꽂힐 때가 있어서, 기출과 같이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 보다 보면 지엽적인 내용들 많은데 그런 건 한 번만 보고 넘어간 뒤 계속 회독하다 보면 자연스레 외워지니 집착하지 않고 회독 수를 늘리는 것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회계원리: 회계는 비전공자인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정윤돈 선생님 수업을 듣고 회계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기출 회독하며 기본서에 단권화 진행했습니다. 또 모의고사로 시간 관리하는 연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회계는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고, 실전 감각을 계속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회계 때문에 시험 전체 시간관리가 꽤나 어려워지기 때문에, 단원별로 문제를 순서대로 풀기보다 전체 범위 문제를 맞닥뜨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보는 순간 바로 현금흐름표 간접법 문제구나/t계정 그려야겠구나 등 할 수 있게끔요!

관세법: 관세법은 해커스 이명호쌤 커리를 다 따랐습니다. (기본->기출->모고) 기본강의 완강 후에는 기본서 문장을 정말 디테일하게 읽는다는 느낌으로 회독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관세법의 경우 기출을 풀면서 어떻게 문제가 나오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출에 모든 문장이 있지도 않고 어떤 문장이 출제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기본서가 가장 중요하다 느꼈습니다. 시험이 얼마 안 남았을 때에는 숫자별(10일, 한달, 500달러 등등), 주어별(관세청장/기재부장관 등)로 정리하여서 효율적으로 암기할 수 있게 직접 워드로 요약본을 만들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디테일하게 맞는 것처럼 문장을 바꿔 내기 때문에 틀리면 바로 찾아낼 수 있는 그런 눈치(?)를 기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번 시험도 관세법이 굉장히 어려웠다고 느꼈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될 추세인 것 같아 세심한 암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면접: 해커스 피티윤 선생님 인강 들으며 준비했습니다! 면접이 처음이라 필기보다 더 막막했는데 피티윤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하다보면 어떻게든 잘 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수강생끼리 짜주시는 면접스터디도 굉장히 큰 도움 됐습니다. 

저는 5개월/4개월의 수험기간을 경험하며 멘탈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철저하게 깨달았습니다. 초시때 5개월 공부하였을 때에는 10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만 채우면 합격이다 라는 느낌으로 꾸역꾸역 시간만 채우는 공부를 했고, 그래도 어느 정도 성적이 잘 나왔지만, 당시 합격선에는 못 미쳤습니다. 그리고 10시간이 끝나면 엄청난 해방감에 매일 야식을 먹고 건강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 당시 10키로가 찌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때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재시에 도전하며 4개월 공부하는 동안에는 절대 야식도 먹지 않고, 운동도 주3일 꾸준히 했으며, 교시제 캠스에 들어가 시간표대로 생활했습니다. 무엇보다 공부 자체를 즐기려고 스스로 세뇌시키다 보니 하루 공부를 끝낸다고 해방감과 보상심리에 게임을 한다거나 하지 않고 온전히 마음과 몸의 휴식을 취하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공부를 위한 휴식!!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보상심리 가지지 않기, 온전한 휴식하기!

그래서 초시때에는 10시간씩 공부를 해도 괴롭기만 했지만 재시때에는 초반엔 5시간 공부->7시간정도로 늘려갔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목표한 양을 다 해내는 데 집중해서 최대한 공부시간 동안 집중력을 맥스로 유지하려 했습니다. (여기에 교시제가 굉장히 도움됩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마지막 한달 남았을 때 체력이 많이 늘어 13시간 정도 풀 집중하는 게 가능 해졌습니다. 처음부터 엄청 많이 하려하지 마시고, 조금씩 시간 늘려가는 걸 정말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 한달 스퍼트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건강관리도 철저히 하셔서 건강한 몸으로 한달 달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