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같은 경우에 예전에 잠깐(?) 일반행정(국가직, 지방직) 준비하다가 사정이 생겨서 몇년 공백이 있었고 다시 시험을 준비해보려던 찰나에 일반행정직 중에서도 국가직에 경찰청일반행정이 생겼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었고, 몇년 공백은 있지만 그래도 5과목 다 전에 공부했던 과목들과 같아서 이쪽을 염두해두고 다시 시험을 준비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전맹이 아닌 약시라 보이긴 하지만 보조기기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 때나 어쩔 수 없이 봐야하는 내용이 있을 때 빼고는 눈에 무리주지 않으려고 주로 인강을 들었습니다. 거기다 직장병행으로 시험을 준비해서 시간도 비교적 부족하고 퇴근하면 피곤해서 공부할 때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었습니다.

다시 공시준비 기준으로 수험 기간은 약 1년 반정도 걸린 것 같아요. 주말이나 공휴일 말고는 평일에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저한테 맞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서 공부하려고 일단 해커스로 수강신청해서 이론강의부터 틈틈이 배속 좀 올려서 들었고, 주말에는 그 주에 제가 공부했던 범위 기출 풀어보면서 잘 이해가 안되거나 헷갈리는 부분은 체크해두고 그 부분만 다시 찾아서 강의를 듣거나 해설을 참고했습니다. 이론은 그렇게 한번 쓱 완강하고 과목마다 기출문제풀이를 들으면서 문제에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나갔습니다. 근데 반복하면 익숙해져서 문제를 풀 때 답이 보이는 과목도 있었지만 항상 제 발목을 잡는 과목이 영어라서 다른 과목들보다 더 신경써서 준비해야했습니다. 독해같이 지문이 긴 파트는 제가 보는 속도가 느리니 시험볼 때 시간에 덜 쫓기려면 속독하는 연습이 꽤나 필요하더라구요. 영어만 강의 입문부터 비비안선생님 강의로 다지면서 매일 독해문제는 최소 3개씩은 풀고 단어도 해커스공무원 기출보카앱 깔아서 폰으로 확대해서 보고 외우고 그랬어요. 다른 과목들 같은 경우에는 듣기 편한 목소리 가진 분들 위주로 강의 듣고 그랬습니다.

면접은 피티윤선생님 강의 수강했습니다. 다른분들처럼 스터디할 시간이 없어서 혼자 준비하면서 이론이랑 실습강의 참고해서 집에서 폰으로 면접연습할 때 녹음해서 들어보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몇번 연습하고 면접보러 갔는데 많이 떨긴 했지만 그래도 피티윤 선생님이 포인트 잘 짚어주신 덕분에 혼자 준비해서 걱정 많았는데 최종합격하게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비록 제가 장애전형으로 준비해서 일반전형 분들보다 컷이 낮긴 하지만 수험생으로서 꼭 합격하고 싶은 맘은 모두 간절하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 찾아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다 보면 반드시 합격하실 수 있을테니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든 수험생분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