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격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노베이스로, 공부를 해본 경험이 전무하다 보니, 공부의 습관을 가지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 본 시험에서 운이 좋아 필기 합격은 했지만, 점수가 턱걸이라 최종 합격까지는 가지 못하고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필기 합격의 경험이 있어서 가능성을 보고 치른 두 번째 시험에서는 1점 차이로 필기마저 떨어지고 절치부심 끝에 세 번째 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국어 - 신민숙 선생님

다른 훌륭한 선생님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가장 저에게 맞았던 선생님은 신민숙 선생님이셨습니다. 중간중간 졸지 않도록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시거나, 율동(?)을 보여주셔서 지루하지 않게 강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수업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셔서 베이스가 없어도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느꼈던 것은 공부 해야 할 것들과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들을 구분해 주셔서 공부하기 편했습니다.

2.영어 - 비비안 선생님

강의를 선택할 때 고려할 점은 다양하지만, 제가 제일 중요하게 보았던 점은 선생님들의 발성이었습니다. 다들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제가 수업을 듣고 졸지 않으려면 직관적으로 귀에 꽂여야 했기에 다양한 선생님들의 맛보기 강의를 보고 비비안 선생님을 선택했습니다. 먹는 발성이 아닌 내뱉는 발성이었고 강의를 듣는데 불편함이 없고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매일 단어를 외우고, 문법은 필기노트 회독, 하프 모의고사를 매일 풀며 감을 잃지 않도록 했습니다.

3. 한국사 - 이중석 선생님

방대한 양의 한국사를 효자 과목으로 만들어주는 선생님 입니다. 자칫 지루하기 쉬운 과목이지만 선생님의 강의를 보고 있으면, 한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아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의 경우 격일로 공부하며 강의를 듣지 않은 날이면, 필기노트 전체를 회독하고, 강의를 보는 날이면, 강의를 본 후 문화사를 중점으로 공부했습니다. 이중석 선생님의 경우 두문자를 따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셔서, 단순 암기로 외워야 하는 것들은 유튜브에 올라온 팁들이나 혹은 수험생들이 만든 두문자를 보고 공부 했습니다.

4. 행정법 - 김대현 선생님

수험 경험이 있던 선생님이셔서 수험생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기본서가 두껍지 않아서, 회독 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행정법을 공부하는 날이면 기본서 회독과, 동형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특히, 동형모의고사의 경우 구할 수 있는 대로 구해서 양치기를 했는데, 외웠다고 생각했던 판례, 혹은 요약 되었거나, 전문이 나오면 틀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치기를 통해 틀렸던 문제의 판례는 다시 기본서로 돌아와 공부하고, 중요한 쟁점, 혹은 자주 나오는 문구에 형광펜을 칠하고 외웠습니다. 아무래도 틀렸던 문제의 경우 기억에 더 잘 남아서, 형광펜 치고 다시 보았던 판례의 기억 저장 시간이 훨씬 길었습니다.

5. 행정학 - 서현 선생님

서현 선생님의 강의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은 행정학적 마인드 같습니다. 사실 공부하는 내내 행정학적 마인드를 적립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이 많았지만, 강의노트 회독, 문제풀이를 하며 개념을 다잡고 그게 쌓이다 보니 저절로 적립이 가능했습니다. 행정학 역시도 행정법과 같이 동형모의고사 양치기를 통해 틀린 문제는 다시 책으로 돌아와 공부하고, 새로운 개념들을 공부했습니다. 선생님 강의에서 신경향 테마 강의의 경우 새롭게 출제 될 가능성이 높아서, 공부한 것 중 이번 시험에 나와서 다행히 맞힐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정학 시험이 예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 되었는데, 선생님 강의를 보고, 공부했던 대로 행적학적 마인드를 가지고 소거하며 풀었더니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이었습니다.

이중석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인 시간의 힘을 믿으라는 것이 마음에 와닿는 시간이었습니다. 분명 힘들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불안한 시간들이지만, 수험생들이 쏟은 시간은 절대 헛되지 않았으니, 스스로를 믿고 계속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