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지방 교육청 9급 최종 합격했습니다.

공무원 준비는 노베이스로 2년 동안 했습니다. 전공 과목은 완전히 제로베이스였고, 공통 과목도 영어는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고, 오히려 스스로 학원과 잘 맞지 않는다, 내 공부 스타일은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독학으로 잘 해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처음 1년은 그렇게 혼자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노베이스가 너무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했죠… 과거로 돌아가서 뜯어 말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작년 지방직 9급 필기시험에서 불합격했습니다. 실제로 한 번 경험해보니 ‘아 이건 학원의 도움을 받아야 겠다’ 싶었습니다. 첫 1년째에 유일하게 단과 인강을 들었던 과목이 해커스 행정법이었기 때문에, 패스를 구매할 때도 고민없이 해커스를 선택했습니다. 법 과목과는 전혀 인연이 없었던 제가 이 행정법 강의 들으면서 고득점을 받았거든요ㅎㅎ.

<국어>

국어만큼은 항상 자신있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국어에는 크게 신경을 안 썼던 것 같아요. 한자 베이스도 탄탄했던 편이라 사자성어 점검 정도만 했고, 고득점 했습니다.

<영어(★)>

저에게는 영어가 정말 중요하고… 항상 발목을 잡았던 과목이었습니다. 중학교 이후로 쭉 영포자였기 때문에 공무원에 도전할 때도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이 바로 이 영어였습니다ㅠㅠ. 단어 베이스가 약한 건 알겠는데, 암기력이 약해서 들입다 단어장 파고들기도 고민되고. 문법은 수능 공부할 때도 ‘그냥 틀려버리자’ 싶을 정도로 하나도 아는 게 없고. 그나마 독해는 어떻게든 감으로 맞추겠는데, 그것마저도 불안정하고. 첫 해에는 동형 모의고사에서도 60점대를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당당하게 최종합격 할 수 있게 해준 일등공신이 되어있네요. 올해 영어 100점으로 합격했습니다.

강의는 비비안 선생님 강의 들었습니다. 스스로 영어에 두려움도 있고 완전 쌩초보인 것도 맞아서 쌩기초부터 들었어요. 강의는 [쌩기초 입문특강/쌩기초 구문독해/이론의 모든 것] 이렇게 들었고, 기출보카 4800 책과 단어장으로 암기했습니다.

쌩기초 강의에서도 공무원 필기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핵심을 짚어주셔서,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기초 강의로 활용하는 동시에 ‘점수 올릴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론의 모든 것 강의에서는 문법 파트에서 외울 게 좀 있어서 암기라면 치를 떠는 제가 겁을 좀 먹기도 했는데, 이거 몇 장만 외워두면 정말 공무원 문법의 70~80%는 커버 가능하더라고요. 선생님께서 최대한 수강생들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만 짚어서, 실전 위주로 자료를 만들어주셨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반부터는 강의에서 외우라고 하신 건 그냥 믿고 외우자 했습니다ㅎㅎ. 실제로 문제에 나오는 것만 딱딱 짚어 주시니까요. 독해 파트도 저는 꼭 추천을 드리고 싶은 게, 제가 지금까지 들은 영어 독해 강의는 정말 본문 줄줄 읽어주고 해석해주고… 이게 전부였기 때문에 독해는 혼자 해도 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비비안쌤 강의에서는 ‘효율적이고 확실하게 문제를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제가 알고있었던 독해법은 정말 가성비 떨어지는 독해였구나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독해 파트 길지도 않으니까, 꼭 들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워낙 만족도가 높았던 강의라서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다른 특강도 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덕분에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영어 100점도 받아보고 ㅎㅎ 이제는 자신감이 생겨서 영어를 계속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베이스 제로베이스 마이너스베이스라도 좋은 선생님, 좋은 강의 만나면 완벽하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모두들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도 학원 강의로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준비하면서 쌓은 베이스가 있어서 점검, 개인 필기노트 위주로 회독 돌렸고, 해커스 동형 모의고사 책 구입해서 활용했습니다. 모의고사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지엽적인 부분은 이 모의고사 책으로 오답노트 만들면서 채웠습니다.

<교육학>

교육학은 이이수 선생님 강의 들었습니다. [기본이론/심화이론/기출 문제풀이/단원별 예상문제풀이] 이렇게 강의 들었네요. 처음에는 이론 강의의 방대한 양때문에 이걸 다 들을 수 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선생님 스타일이, 작은 디테일이나 관련된 전문 지식, 철학을 덧붙여서 엄청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는 편이라, 한정된 시간 동안 이걸 다 듣는 게 실속있을까 싶었던 거죠. 근데 그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되었습니다. 말씀해주시는 거 꼼꼼하게 받아적으면서 복습하고 회독했더니, 몇 달 뒤에는 어떤 문제가 나와도 관련 지식과 연결이 되면서 술술 풀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과연 이런게 시험에 나올까?’ 싶었던 것이 실제로 올해 시험에 나오기도 했고요. 오랫동안 교육학 강의를 해오신 선생님의 짬밥…이라고 해야할까요ㅎㅎ 그런 게 실전에 가니까 확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다 생각이 있으셨던 거였어…

문풀 강의에서도 관련된 이론을 다각도로 제시해주시면서 강제로(?) 복습하게 해주셨던 게 정말 좋았습니다. 기본서 내용은 달달 외워도 연결이 잘 안되니까 막상 문제로 보면 ‘이 문제가 이걸 물어보는 거였어?’ 싶을 때가 많았거든요. 중요한 개념은 반복 강조해 주시면서 달달 외울 수 있게 해주십니다. 중간중간 유머코드도 너무 제 스타일이었고, 선생님 덕분에 철학에 관심도 생겨서 처음으로 철학 교양서를 샀네요. 정말 보람차게 강의 들었습니다.

<행정법>

첫 해에 유일하게 단과 강의를 들었던 과목입니다. 장재혁 선생님 강의 들었었는데, 두 번째 해에도 또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물론 법 과목은 매년 내용이 달라지니까 업데이트되는 최신 강의를 듣는 것이 베스트였겠지만, 저는 법 과목 특성상 같은 강의로 회독을 돌리는 게 더 좋겠다 판단했고, 대신 동형 모의고사와 최신 내용 업데이트를 위한 개인 필기노트를 만듦으로써 보강했습니다.

강의는 [기본 이론/심화 이론] 이렇게 들었고요, 이 강의만 총 3회독씩 돌렸는데, 이것만으로도 여유있게 고득점 가능했습니다. 어차피 문제는 판례 위주로 나오니까, 기본 이론을 무너지지 않게 잘 잡아두고 판례를 눈에 익혀두면 커버가 되는 거죠. 선생님께서 두문자, 실전에 써먹기 좋은 표 위주로 기초 탄탄하게 잡아주시고, 관련 판례를 아주 맛깔나게 썰풀듯이 설명해 주시니까ㅎㅎ 법 과목도 전혀 어렵지 않게 느껴지더라고요. 개정될 법 내용도 미리 기본서에 정리해두셔서 올해도 문제없이 잘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젠 주변에서 법 얘기 나오면 저부터 찾을 정도로 소문난 법 전문가가 되어있어요~ㅎㅎ.

<면접(★)>

해커스 인강으로 필기 합격했으니 당연히 면접도 해커스! 라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해커스 피티윤 선생님께서 공무원 면접 일타이시라는 소문은 전부터 들어왔고요. 그래서 면접도 고민없이 피티윤 선생님을 선택했는데, 이게 또 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지방 교육청 면접은 겁낼 필요 없다고들 말씀하셨지만, 전 막막함이 있었습니다. 사회 생활, 취업 면접 경험이 하나도 없는 정말 새내기 사회 초년생이었거든요. 그래도 선생님 도움 받으면 어떻게든 될거야, 하는 생각으로 일단 결제하고 인강을 들었는데, 정말 교육청 업무 환경 A to Z부터, 어떻게 면접 질문이 나와도 써먹을 수 있는 핵심 내용, 입직해서 가져야 할 자세 등등, 너무나도 알차게 가르쳐 주셨어요. 업무 환경을 생생하게 그릴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할까요ㅎㅎ. 업무 환경에 대한 이해가 곧 훌륭한 면접으로 이어진다는 선생님 말씀처럼, 일단 이 부분이 해결되고 나니 자신감이 붇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꼼꼼하게 잘 챙겨주셨어요. 말노트, 모의면접, 질문평가지, 최신 정책 데이터베이스, 개인 질문 답변, 단체 톡방 운영 등… 선생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르실 정도로 챙겨주셨습니다. 강의 토대로 말노트를 채우고 모의면접 봐가면서 중얼중얼 연습하고. 전 면접 스터디 따로 안 했는데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모의면접과 단체톡방을 통해, 스터디를 안 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답변 비교해보고 스스로 평가해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시거든요.

덕분에 기억에 남을 만한 저 나름의 최고의 면접 답변을 할 수 있었고, 결과도 좋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자존감도 많이 높아졌고요. 인생의 좋은 경험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마무리>

막상 이렇게 수기로 정리해 놓으니 뿌듯하기도 하고, 살짝 감동도 있네요ㅎㅎ. 영어 과락 직전이었던 저도 높은 점수로 합격했으니, 다들 꾸준히 노력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합격하기까지 도와주신 모든 선생님,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