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합격 수기를 올리는 날이 오네요.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저와 같이 수기 작성날이 오시길 바랍니다. 4년대 대졸이지만 공부한지 오래되서 노베였습니다. 앉아서 공부한지 5년도 더 넘은 상황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3년 이상 걸리더라고요. 제가 좋은 케이스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만 수기를 한번 적어봅니다.

직장 다니면서 시작했지만 공부습관, 방법, 공부머리 등... 모든 게 부족한 상황에서 출발한데다가 직장까지 다니니 공부가 잘 되지않아 전업수업생으로 2년 이상 공부했습니다. 직장 다닐 때는 새벽 4시나 5시에 일어나서 오전에 공부하고 퇴근 후 3시간이라도 하려고 했지만 노베이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공부 능률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제 공부법을 찾고 시작한 것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전업수험생으로 10시간 이상은 하려고 노력하였고 나중에는 수험에도 체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주3회 1~2시간은 헬스하면서 몸과 멘탈 건강을 챙겼습니다. 몸 건강 챙기면서 하셔야해요...

 선생님들 수업들은지도 시간이 꽤 흘렀고 계속 하다보니 어느정도 베이스가 생기더라고요. 장수생의 공부법보다는 더 좋은 수기를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서 공부방법은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기본+심화 강의 수강 후 특강과 기출 문제풀이의 반복이었습니다. 언제나 강조해도 과하지 않죠.. 길게 공부하다보니 매년 책을 사고 버리고 반복이었습니다. 그와중에 수강하던 선생님들의 강의도 들을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공부 내용이 머리에 안 들어 와서 인강 위주로 들었더니 인강에만 의존하고 혼자서 문제를 못 풀더라고요. 그래서 인강을 줄이고 기출 문풀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필합 후에는 피티윤 강사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면접에 관해서는 정말 하나도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방대한 자료와 말노트, 모의 면접 등등 필합하고도 할 게 많더라고요. 제가 지원한 지역에 갑자기 없던 시험방식이 생겼지만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중간에 쉬기도 하고 슬럼프도 오고 시험운(?)도 안 좋아서 오래 걸려 버렸네요. 수험생활 하면서 하고 싶은 것들 참는 게 어려웠는데 나중에는 합격 후 보상 생각하는 것도 안 통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문제봇이 되자하고 우울한 생각을 많이 안하려고 노력했고 운동하면서 체력관리 했던 것이 긴 수험생활의 비결이랄까요..ㅠㅠ 공부도 템빨!!! 집공 하실 때 교재스프링 추천드립니다. 외부에서 공부 시에는 교재 pdf화 해서 아이패드 같은 곳에 넣어가지고 다니시면 꿀이에요. 지워지는 형광펜, 2단 독서대, 방석 사용하시길 추천 드려요. 전 기화펜은 별로였어요...

 장수생되지 않도록 원서접수할 때 직렬/지역 경쟁률과 자신의 점수를 정말 냉정하게 생각해서 지원하셨으면 좋겠어요. 1년에 시험이 한 번이기 때문에 먼저 붙고 다음에 가고 싶은 곳 준비하는 게 맞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선택을 믿고 흔들리지 말고 다른 생각 마시고 쭉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