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응시한 시험/직렬

지방교육청/전산직 9급

2. 베이스

수능 국어5 영어2 한국사4, 수도권대학 4년제 컴공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보유, 토익 910

한국사는 고등학교 이후 본 적 없음

노베인 상태로 모의고사 봤을 때 국어85 영어80 한국사0 컴일0 정보0.

(한국사 컴일 정보는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3. 준비기간

2달

올해 2월에 졸업 후 사기업을 준비하다가 도저히 길이 안보여서 공무원을 준비한 케이스입니다. 취업이 어렵기도 했지만 IT 업계 특성 상 입사 후에도 많은 스트레스와 업무에 시달릴 것 같아 공무원을 결심했습니다.

공무원 공부를 결심한 동시에 해커스 패스를 끊고 바로 시험에 접수했습니다. 사실 저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냥 시험장 분위기 보려고 접수한 시험에 붙을 줄은 몰랐습니다.(사실 컷이 그렇게 높지 않기도 했습니다)

4. 공부루틴

저는 주로 집 근처 10분 거리 도서관을 활용했습니다. 도서관이 쉬는 날이거나 좀 가기 싫은 날에는 스카로 갔습니다. 도서관이 좋은 이유는 1)무료 2)공무원 공부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인사는 안해도 그냥 마음속으로 반가움 3)공부하는 사람들을 보고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집 근처 도서관 강추합니다ㅎㅎ

저는 시험접수를 먼저하고 공부를 시작한 케이스라.. 시간이 없었습니다. 국어랑 영어 기본인강은 패스하고 한국사, 정보, 컴일 기본인강만 수강했습니다. 

컴일과 정보 기본 인강은 최대한 짧은 것을 선택해서 빠르게 1회독으로 듣고 단원별 기출문제를 사서 모르는 부분만 인강 수강했습니다.

이후 20일 정도는 기출을 풀었는데 한 기출이라도 제대로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기출 하나 당 3일 정도 봤습니다. 모르는 부분에 해당하는 단원을 찾아서 그 단원을 송두리째 다시 공부하고 단원 기출을 풀고 하니 사실 3일도 모자랐습니다.

하루 순공시간은 8~9시간 했고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보통 9시 정도에 공부를 시작해서 저녁 11시까지 했고 2달 밖에 시간이 안남은 터라 딱히 쉬는 날 없이 공부했습니다.

5. 과목 별 공부법

1) 국어 95

두 달 동안 급한 것 부터 처리하는 공부법이라, 정석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각 선생님들 커리를 차근차근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을 20일 정도 남긴 시점에서 기출을 풀기 시작했는데 항상 점수가 널뛰기를 했습니다. 50점이 나올 때도 있고 60점이 나올 때도 있고.. 문학/비문학은 틀려도 그러려니 하는데 어법 어휘는 틀리는게 너무 아쉬워서 '신민숙' 선생님의 '어법어휘 필기노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전부 들은 것도 아니고 사이시옷 강의, 어휘 강의 이 정도만 듣고 선생님이 자료실에 올려주신 자료들 아침 10분씩 매일 보며 외웠습니다. 이 정도로만 해도 어휘문제는 더이상 틀리지 않게 되었고 어법도 책이 너무 잘되있어서 그런지 책만 보며 독학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문학 비문학 같은 경우는 기본적인 읽는 힘이 있으면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부가 잘 안되는 날에는 도서관 자료실에서 책을 빌려서 읽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 책을 집중해서 읽고 난 다음에 국어 지문을 읽으면 지문 이해력도 높아지고 글도 술술 읽힙니다. 책 읽기!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2) 영어 95

영어는 대학시절 공부를 많이 해서 기본적으로 베이스가 있었습니다. 어휘 같은 것만 아침에 한시간 정도 외우면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공무원 어휘는 정말 생소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건 꾸준하게 외우고 반복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3) 한국사 75

한국사 점수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노베에서 2달 공부한거라, 2달 공부하면 이정도구나~ 참고만 해주십사 합니다. '이중석' 선생님의 '한국사 기본강의'를 수강했고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관심도를 차곡차곡 쌓아주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공시생으로서의 마음가짐과 격려의 말씀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강의+자료실 기출문제 이 두가지로만 공부를 했고 특히 자료실 기출문제는 퀄이 너무너무 좋기 때문에 강의 복습 후 꼭 풀어보아야 합니다!

최근 한국사가 쉬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시간투자가 필요한 과목입니다. 저는 참고로 공무원 시험 직후 한능검을 보았는데 한국사 점수가 낮음에도 한능검은 1급이 나왔습니다. 한국사 공부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4) 컴퓨터일반 65, 정보보호론 80

전공자라 각각 '곽후근'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우선 각각 50강 밖에 안되기 때문에 저처럼 시간 효율이 중요하신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결코 강의를 듣는 과정은 쉽지 않긴 합니다. 선생님이 포인트를 쏙쏙 짚어주시는데 이해보다는 암기가 필요하고 어려워서 여러번 돌려 듣기도 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이해가 정 안된다면 넘어가고 이후에 '단원별 기출문제'를 푸는 방법입니다. 확실히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포인트를 아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6. 마지막 소감

우선 제가 단기합격이 가능했던 이유는 영어 베이스가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컷이 그리 높지 않은 기술직이라 가능한 것도 있었고요.(운이 좋았습니다)

다른 직렬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수험생활을 시작할 때 무조건 대중적인 커리를 따르는 것 보다 내 현재 상태를 신중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나만의 계획을 세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수험생활 중간중간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생각해보고 유동적으로 스케쥴을 만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수험생활을 시작하며 제일 먼저 한 것이 시험까지 2달 남은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각각 강의수를 적고 하루에 6 강의씩 듣고 그렇게 했을 때 남은 20일 동안 기출문제를 풀고.. 이런 전반적인? 나름 세부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생각대로 계획이 흘러가지 않더라도 자신을 잘 추스르며 계획을 수정해나갔어요.

그리고 회피하지 않는 것! 중요합니다. 시험 보기 직전에도 모의고사 점수가 그리 좋지 않아서 시험을 포기하고 내년 시험을 준비할까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이번 시험을 안봤다면 크게 후회했겠죠.. 실전은 기세이니 중간에 좌절할 순 있어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