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8 경기도 7급, 2019 서울시 7급을 1년만에 합격한 수기 작성합니다 (:

Q1. 공무원시험을 준비하신 계기가 무엇이신가요?

가장 공정한 취업경로라고 생각했습니다.

시험을 준비할 당시에 취업비리가 유난히 많았는데, 시험은 그럴 소지가 적으니 정정당당하게 도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Q2. 해커스공무원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이신가요?

혼자서 인강으로 시작하기에는 너무 막막한 감이 있어서, 우선은 학원을 다니면서 정보도 얻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준비해 나가는지를 봐야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위치도 가깝고 기본부터 문제풀이반까지 완비되어 있는 해커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3. 과목별 공부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모든 과목에 있어 공통적으로 해커스 기본반+심화반을 수강하고, 관리형 문풀반을 수강했습니다.

이걸 기본으로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1. 국어 

문법) 기본+심화과정을 마쳤는데도 계속적으로 문법 개념이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관리형 문풀반의 자습시간에 단권화 된 책을 통해 문법 부분의 강의를 다시 수강하였고, 문제풀이보다는 기본개념에 충실하게 강의를 여러 번 다시 들었습니다. 2-3번 이후에는 문법 문제를 거의 다 맞출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외우라는 부분은 ‘설마 이런 게 나오겠어?’라며 미루지 말고 모두 외우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정말 나옵니다.

어휘) 어휘의 경우에, 외울 부분을 확실히 하고 안 외울 부분은 확실히 버리는 게 좋습니다. 애매하게 알면 시간만 버리고 시험장에서는 생각이 안나요. 저는 외래어는 표에 나와있는 것들 전부를 달달 암기했지만, 고유어는 거의 안 봤어요. 한자는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가나다순으로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릴 수 있는 단어들의 묶음을 외우고, 그 단어가 들어가는 한자 어휘들을 외우는 식으로 했습니다.

문학) 문학은 사실 공무원 시험에서 출제빈도가 그다지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나오기는 하기 때문에 적어도 범위가 한정적인 고전문학들은 모두 숙지하시는 게 좋고, 서울시 시험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문학의 역사까지 하셔야합니다. 시중에 서울시 대비용 문학사책들 많이 나와있고, 신민숙선생님도 특강 형식으로 하시니 재밌게 작가들의 삶을 알아간다, 내가 아는 한국사와 문학을 접목시킨다, 라는 느낌으로 마지막에 들어주세요 (:

2. 영어 

저의 경우에는 해외에 살다 와서 영어를 그다지 크게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해커스 보카 (일명 노랭이)의 단어를 날짜순대로 매일 외웠고, 김송희 선생님의 하프 수업을 들었습니다 (:

3. 국사 

저는 수능 선택과목으로도 한국사를 선택했고, 한국사를 좋아해서 대학교 때도 한국사 강의를 수강했지만 공무원 한국사의 방대함 앞에서 혀를 내둘렀습니다;; 한국사를 배울 때는 우선 큰 그림을 빠르게 잡아 두고, 그 이후에 세부 내용을 채워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인섭선생님은 정말 세부적인 내용까지 다 잡아주시고, 현대사에 오면서는 선생님의 경험 얘기까지 많이 해주셔서 한국사가 더 기억에 많이남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시겠지만, 한국사의 양이 워낙에 방대하다보니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을것입니다. 삼국을 하면 고려를 까먹고, 고려를 하면 조선을 까먹고, 이걸 다해도 근현대사가 남아 있고…. 방법은 더 빠르게 물을 부어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책의 어느 위치에 어떤 필기를 했는지, 어떤 그림이 있는지까지 이미지화하고 보는 속도를 높여가며 세부내용을 모두 알게 되었으면 이후에는 뼈대 위주로 빠른 회독을 진행하고, 머리로 세부내용을 떠올려보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저도 처음에는 계속 밑빠진 독에 물만 부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외웠던 부분들이 생각나며 그 부분은 빨리 넘길 수 있게 되고, 그런 부분이 점점 많아지면 한국사 점수는 따놓은 당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신인섭선생님의 기본+심화강의를 2번 돌려 듣고 그 이후에는 필기노트를 통해서 빠른 회독을 했습니다. 특히 평소에 신인섭선생님 강의를 일정을 정해서 계속 듣는 것으로 잡아두고 (예를 들어 하루에 2강을 듣는다던지), 시험 1달전부터는 필기노트를 빠르게 돌려 듣는 스케줄로 가는 것도 한국사 고득점의 지름길입니다!

4. 헌법, 행정법

법과목을 처음 접하는 저로서는 이 두 과목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습니다. 기본 심화 강의때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선생님이 얘기해주시는 것을 필기하고 책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그 후, 기출을 풀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익숙한 문장들이 보이고, 기출문제 안에서도 나왔던 문장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며 똑같은 방법으로 오답을 만들어내는 것이 보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특정 판례가 합헌인데 문제에서는 위헌이다, 라고 표기되어 틀리는 유형이라던지, ‘있다’를 ‘없다’로 바꿔서 표기한다던지. 그래서 저는 헌법과 행정법의 경우는 기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기출을 풀고 패턴을 익힌 후에는, 기본강의를 다시 처음부터 들었습니다. 물론 짧은 시간은 아니었고, 2018년 8월부터 12월까지 지방직을 사이에 둔 상태로도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들으니 좋은 점은, 이전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던 문장들이 문제에서 어떤 식으로 응용이 되며 어떤 의미인지가 이해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출문제도 중요하지만, 저는 이후 다시 처음부터 기본강의를 다시 들으며 저의 공부가 완성되었다고 느꼈습니다. (혼자 할 수도 있겠지만 관풀반에서 혼자서 기본서를 읽으며 문제풀이를 해보니 아는 부분만 계속 알고 모르는 부분은 계속 이해가 안되는 기분이 들어서, 인강을 배속해서 들었습니다.)

5. 행정학

애증의 행정학입니다. 공부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 점수도 잘 나오다가도, 시험 실전에서는 뚝 떨어지고. 행정학의 경우 기출이 반복될 때도 있고, 완전 신유형이 나오는 것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출보다는 기본에 충실했고, 한 선생님께만 배우는 것보다 여러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니 각기 강조하는 부분도 다르시고 여러 방면으로 커버가 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행정학도 법과목처럼 기본강의를 다시 들었는데, 저의 경우에는 행정학 (기본강의-문제풀이)-(기본강의-문제풀이)-(기본강의-문제풀이) 순서대로 각각 3분의 선생님께 기본강의와 문제풀이세트를 배웠습니다.

행정학의 경우에는 기출문제보다는 동형문풀 강좌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과목처럼 계속 문제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닌, 신유형이 가장 많이 출제되고 학계의 동향을 많이 반영하는 만큼, 새로운 문제를 접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강조되는 개념들을 반영하고, 개정된 법들을 반영한 송상호 선생님의 동형 문풀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형의 경우에도 한 선생님만의 문제보다는 다양한 선생님의 문제를 접하면 오히려 다방면적으로 신유형을 접할 수 있어서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동형에서 신유형을 만나며 당황하는 연습을 많이 하다보면, 실전에서 신유형을 만났을 때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찍을 수 있는 능력도 길러집니다ㅎㅎ 실전에서 새로운 문제를 만나면 당황하니, 그 전부터 많이 당황을 해두면 덜 당황할 수 있으실 겁니다.

6. 경제학

고등학교 때부터 수학이 싫어서 문과에 갔고, 대학교때 과를 고를 때도 경제학과는 제외하고 생각했던 제가 공무원시험에서 경제를 만났습니다. 공무원 시험에서 경제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에 낙담했습니다만, 김종국선생님은 첫날부터 경제의 수요와 공급곡선을 쉽게 이해시켜 주셨고, 그 이후 커리큘럼을 쭉 따라가다보니 어렵기는 하지만 어느새 경제 문제를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김종국 선생님의 일요무료특강에 1년 내내 빠지지 않고 나갔습니다. 계속적으로 최근 기출 문제를 풀어주시고, 수업시간에 미처 설명하지 못하셨던 어려운 개념들까지 일요일에 모두 설명해주시니 경제 고득점에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경제에 있어서 2개의 단권화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첫째는 개념을 정리해둔 필기노트였습니다. 경제 필기노트를 수업시간에 작성한 게 너무 더러워서 다시 정리를 하며 책의 내용까지 단권화를 시켜서 예쁘게 만들어 놓으니 경제를 공부하는 데 있어서 나름의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둘째는 틀린 문제의 오답노트입니다. 김종국선생님은 문제 프린트를 많이 주시는 편인데, 이걸 풀기만하고 다시 보지 않으니 풀었던 문제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틀린문제와 어렵게 푼 문제/기억하고 싶은 문제들을 오려서 별도의 노트에 붙이고, 그 옆에 저의 해답을 적어서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문제는 과감하게 버리니, 확실히 프린트 정리도 깔끔하고 보기도 편해졌던 것 같습니다.

Q4. 나만의 합격의 비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처음에는 학원에서 시작한 것이 신의 한수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을 같이 한 친구들을 보니, 처음부터 인강으로 한 친구들은 혼자서 하니 많이 경쟁의식이 없고 동기부여도 덜 되었다고 말해줬습니다. 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며, 그 자체로 동기부여 된 것이 단기 합격에 가장 큰 요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공부하며 주의할 점은, 결국 공무원시험은 나 자신과의 경쟁이라는 점입니다.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를 구겨넣어서 시험장에서 뱉어낼 수 있는지, 이것은 옆에서 공부하는 사람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면 놀러 나가고도 싶고, 친구가 공부하지 않을 때는 나도 왠지 안 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내가 공부하지 않는 동안 이 친구가 어떻게 공부하고 있을지를 생각하고, 한글자라도 더 보고 자야겠다,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저의 경우에는 공부 중 체력이 많이 딸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앉아있는 시간도 길고, 밥도 컵라면이나 컵밥을 먹는 날이 많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녁은 집에서 제대로 된 밥을 먹고, 저녁시간에도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주3회는 헬스장에서 GX 프로그램에 나가 1시간정도 운동을 하고 돌아와서 공부를 했습니다. 나름 공부하는 장소가 바뀌면서 환기가 되고, 집에서도 눈앞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니 부모님께 격려도 많이 받고… 이게 더 자극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다른 친구들 취직했을 때 용돈받으면서 다니는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며, 빨리 합격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습니다. 단, 집에 가자마자 침대에 누우면 안됩니다. 저는 침대에 누워서도 법 기본서를 보다가 잤습니다 (:

마지막으로, 잠을 줄이지 않은 것을 합격의 비결로 꼽고 싶습니다. 저는 아침에 1시간을 덜 자고 학원에서 3-4시간을 조느니, 차라리 한 시간을 더 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졸지 않을 수 있는 본인의 수면패턴을 체크하고, 그에 맞춰서 생활한다면 꼭 합격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래도 1주일에 하루정도는 늦잠잤어요…. 시험 1달 전부터는 그마저도 안했지만)

Q5. 추천하고 싶은 해커스공무원 선생님을 말씀해주세요.

모두들 너무 열정적이고 학생들을 위해주시는 분이어서 모두 추천합니다!

김종국 선생님: 매주 거르지 않고 일요일까지 출근하셔서 학생들을 위해 경제강의를 하는 그 열정이 존경스러워서 추천합니다 (: 덕분에 경제 문외한이던 저도 경제 덕을 봐서 합격할 수 있었고, 질문이나 상담을 하러 갈 때도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진심으로 격려해주시는 것이 느껴져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신동욱 선생님: 동욱쌤 없이는 법도 없겠죠! 강의만 듣고 있어도 책보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 선생님이 항상 강조하셨던 것처럼 강의만 들어도 10회독!! 가능합니다!! 또 선생님께서 문제에 나오는 표현 그대로를 설명해주셔서, 기본반과 문제풀이반의 간극도 좁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항상 학생들을 격려해주시고, 추석/설특강에서 최신판례들을 설명해주신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신인섭 선생님: 세세한 한국사의 최강자이십니다. 기본강의가 길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저는 그거 전체를 2번 들을 만큼 좋았어요. 세세하게 짚어주시는 부분이 결국 시험에 나오는 부분이고, 신인섭 선생님도 주제별 특강을 해 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같은 역사인데도 연도특강을 들으며, 문화사특강이나 지역사특강을 들으면서 계속 큰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Q6.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위에 전부 쓴 것 같지만… 마지막으로 강조를 한다면 공무원시험은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입니다. 다른 사람이 얼마나 하는지보다 내가 어떻게 얼마나 하는지가 중요하고, 나의 노력은 점수가 평가해줍니다. 미루지 말고, 한 자라도 더 봐야합니다. 선생님들의 조언을 받아들이되, 나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합니다. 어제의 나보다 하나라도 더 많이 알면, 시험에서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다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