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군무원 9급 군수직에 합격하여 이렇게 글을 남길 수 있어서 기쁘네요!

제 경우, 회사를 다니면서 시험을 준비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다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출퇴근 시간과 자투리 시간 등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공부를 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공부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후기 남깁니다. 

<국어> 신민숙 선생님

20대 초반에 공무원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국어는 항상 쉬운 듯하면서도 제일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특히나 군무원 국어는 문법이 중요하고 고전도 나온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러한 걱정을 덜어주었던 분이 신민숙 선생님이셨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들었던 강의는 가장 걱정이 되었던 문법 강의였는데  이 강의와 교재를 통해 중요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공부하였고, 나머지 부분들은 그냥 이해되는 만큼만 보고 넘어갔습니다.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 정말 말씀도 잘하시고 위트도 있으셔서 집중이 잘되는 편이라 출퇴근 길에 지하철에서 들어도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하지만 헷갈리는 부분은 따로 체크해서 그 부분만 따로 암기 노트를 만들어 외웠고, 어휘나 사자성어는 자주 보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제일이라 생각하여 시간이 있을 때 틈틈이 눈으로 보고 익히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비문학 같은 경우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닌지라 매일 꾸준히 5문제씩 푸는 방법을 택했고, 시험이 다가오면서 모의고사를 여러 개 풀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며 문법 개념을 다져 나갔습니다.

<행정법> 신동욱 선생님

이전에 공부했을 때와 가장 많이 달라져서 당황했던 과목이 행정법이었습니다. 행정기본법과 행정절차법이 새로 생겼고, 생소한 판례가 거의 다여서 예전에 제가 공부할 때 그래도 자신있는 과목이었는데 다 소용이 없어 좌절도 했지만 공부할수록 실력이 느는 솔직한 과목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강의를 듣고 기출과 단원별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그리고 ox문제를 통해 판례와 개념 어느 부분에 함정이 잘 출제되는지 파악하였고, 시험에 빈출되는 판례는 무엇인지, 그리고 꼭 알아두어야 할 판례는 무엇인지와 문제에서 처음 봤지만 기억해 둬야할 판례 등을 따로 파일로 정리를 하여 반복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신동욱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좋았던 점은 핵심 부분을 정리도 잘 해주시지만 우선 강의를 보고 듣고 있으면 개념에 대한 설명과 이에 따른 판례들도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나중에도 기억하기가 쉬웠고, 말씀도 재밌게 하셔서 강의를 듣고 있기 편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해야 할 때도 귀로는 강의를 들으면서 반복해서 강의를 듣고 또 들으면서 학습을 쌓아나갔습니다. 그리고 익히고 암기한 만큼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라 끝까지 조문과 판례를 보고 또 보고, 시험장까지 계속해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경영학> 이인호 선생님

군수직을 준비하면서 제일 걱정인 과목이 바로 경영학이었습니다. 관련 수업을 들어본 적도 없고 범위도 워낙 넓어서 어디서 어떤 문제가 나올지 감도 안 오고, 특히 회계 관련 문제가 나오면 그냥 패스해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이인호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이 영역에서는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완벽히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감을 잡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경영학이 발전되어가며 새로운 개념이 나왔는지를 자세히 알려주셔서 그 흐름을 파악하기 쉬웠고, 다른 문제집에서는 나오지 않던 개념도 다뤄주셔서 넓디 넓은 경영학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시험이 다가오는 마무리 특강 강의를 바탕으로 핵심적인 부분을 압축하여 암기할 부분은 확실히 암기하고 넘어갔습니다. 만약에 이렇게 전반적인 흐름을 바탕으로 공부를 하지 않고 지엽적으로만 공부했다면 정말 더 어려운 과목이 되었을 텐데 선생님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공부하는 내내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공부를 했던 지라 온전히 시험을 위해 준비하는 다른 분들보다 항상 뒤처지는 것 같고, 문제도 많이 못 풀어본 것 같고, 여러모로 많이 부족할 거라는 위축감에 그만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퇴근 후에 오늘 해야 할 공부를 묵묵히 끝내고, 출퇴근 길에 강의를 듣고, 시간이 나는 틈틈이 암기노트를 펼쳐보는 그 모든 시간이 지금의 합격을 이끌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상황이 어렵더라도 꼭 포기하지 않고 이 시간들을 이겨내신다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