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시 9급 사회복지직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저는 현재 44살로 늦은 나이에 공무원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1년 반 정도 공부를 했으니 43살 되자 마자 시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전년도에 군무원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나이드니 일자리 잡기도 쉽지 않고 하여 마지막 기회다 생각하고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엔 각 과목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려 하다 보니 의외로 이론심화강의를 모두 듣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알바식으로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려니 시간이 부족했고, 일이 힘들거나 정신적으로 기가 빨리는 날은 아무것도 못하고 쉬어야 했는데, 그래서 3일 이상 연속으로 공부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중간 중간 공부를 못하는 날이 있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말고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꼭 성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암튼 그렇게 저녁시간에 공부를 하였고, 어떤 때는 조금 일찍 먼저 자고 근처 스터디카페에서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조금 자고 출근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하루 4시간만 공부해도 충분히 합격하는 천재 같은 분들도 있겠지만, 직장인이라는 가정 하에 평일에 5~6시간은 공부해야 그래도 좀 머릿속에 뭐 좀 들어왔다 하는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장인이라면 어쩔 수 없이 잠자는 시간은 줄여야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이 황금시간이니 이 시간에 진도도 많이 나가고 깊이 있는 공부가 되어야함은 물론입니다. 대신에 비타민, 영양제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계속은 아니지만 시험날짜가 다가오면서 비타민, 영양제를 챙겨먹었었습니다. 확실히 안 먹는 것 보다는 좋은 것 같았습니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

처음 이론 심화 강의를 듣는 기간은 아무래도 시간도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시작이니만큼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강의를 듣는 시간이 자꾸 늘어져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다시 공부한다면, 이론심화강의를 빨리 듣고 기출강의나 기출을 공부하는 데에 더 빨리 진입하여 거기에 시간을 더 들일 것 같습니다. 사실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던것는 기출공부를 시작하면서 슬슬 오르기 시작하여 기출자료를 계속 반복하기 시작하면서 점수가 올랐던 것 같습니다. 국가직이 3월에 있어서 그때는 전혀 공부한 게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그냥 봤었습니다. 평균 3~40점대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국가직을 시험 본 날 저녁에 시험을 치르고 오니 굉장히 흥분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6월 지방직을 기준으로 계획을 짰습니다. 거의 그 날 밤 12시 넘어서까지 계획표만 짰던 것 같습니다. 그날의 기세로는 5급도 붙을 것 같은 기세였습니다. 암튼, 누가 그러듯이, 공무원시험은 열심히 한 놈이 방금 본 놈을 못 이긴다는 말이 있듯이. 마지막 날에 1회독을 할 수 있게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시험날짜를 기준으로 1회독씩 날짜를 늘려가며 현재까지 계획을 짰습니다. 막상 계획표를 세우니 해볼 수도 있겠다 싶어 불안감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그 계획표대로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방향성은 맞출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공부의 어느 지점까지 왔는지도 알기 쉽고요. 아마 8.4.2.1 공부법하고 많이 비슷했을 것 같습니다.

국어는 전년도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수능 식으로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신민숙 선생님의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전에 군무원 공부를 했던 적이 있어서 원래 공부했던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군무원 때도 신민숙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교재는 신민숙 선생님의 교재를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비비안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구문분석을 많이 해주시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 영어문장 해석 능력이 많이 올라가 있어서 정말 놀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재는 해커스 영어 교재를 공부했습니다.

한국사는 이중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교재는 이중석 선생님이 쓰신 노트를 공부했습니다. 정말 좋은 책입니다. 기출문제는 해커스에서 나온 기출문제집을 공부하였습니다. 해설도 잘 되어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학교 다닐 때 한국사가 제일 취약과목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중석 선생님을 만나고 한국사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맵핑을 해주셔서 한국사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정말 재미있게 가르쳐주시고 핵심을 콕콕 찝어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실 다섯 과목 중에 제일 재밌게 공부했고 수험생활 동안 정신적 지주(?)로 여겼던 선생님이고 정말 존경하는 분입니다. 이중석 선생님의 강의는 공무원 준비생뿐만 아니라 수능준비생이나, 인문학이 필요한 일반인들을 위해서도 정말 좋은 강의라 생각합니다. 일반 사람들도 이분의 강의를 들으면 우리나의 역사도 알고, 애국심도 생기고, 세상을 보는 관점마저 더 넓어지는 등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정말 들어보세요.

행정법은 함수민 선생님 교재로 공부했습니다. 행정법이란 과목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분야여서 처음 이론을 공부할 때는 머리에 자꾸 힘이 들어가는지 두통이 오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니 5과목 중에 제일 고득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사회복지학개론은 박정훈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회복지분야에 실전에서도 아시는게 많고, 이론적으로도 해박하신 것 같았습니다. 교재는 박정훈 선생님이 쓰신 강의노트로 했고, 해커스에서 나온 기출문제집을 공부했습니다. 강의는 정말 재밌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론을 듣고, 기출문제를 정리하고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학개론은 막판에 개인사정으로 마지막 정리가 되지 않아 예상보다 적은 점수를 맞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프리패스권을 끊었기 때문에 필요한 강의를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든든한 지원군이 뒤에서 도와주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공무원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강의를 다 듣고 싶습니다. 이론 심화는 말할 것도 없고 기출문제강의, 모의고사 강의, 영어단어 특강, 파이널 특강 등 듣고 싶은 것이 정말 많습니다. 강의는 조금 들을수록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의 경우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특강도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느 정도 자신이 내용이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론 심화를 다 듣고는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 이론심화 공부 시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냥 넘어가고 나중에 기출공부 할 때 다시 한 번 더 보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오래 붙들고 있는 이론이더라도 막상 기출문제에는 안 나올 수도 있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이론을 보면 이해하기 더 쉬울 것 같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면서는 체력관리를 많이 신경 썼습니다. 일을 하면서 잠을 줄이며 했기 때문에 항상 피곤했는데, 너무 피곤이 누적되면 깨어있는 시간에 집중도에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7~8시간을 푹 잘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렴한 스마트워치를 사서 수면리듬을 체크하며 잤습니다.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방해 없이 푹 자려고 신경 썼고, 자고 나면 스마트워치에서 수면리듬을 확인하며 그날 컨디션을 체크하고 공부시간에 반영하고 다음날 수면시간에도 반영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2~3일 정도 잠을 줄이고 하면 몸이 본능적으로 잠을 �i아가서 3일째에는 의도도 안했는데 갑자기 8~9시간 숙면을 취하게 되거나 했던 것 같습니다. 본능적으로... 그래도 2~3일정도 잠을 줄이고 진도를 나가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고 공부에 추진력을 더해줬던 것 같습니다.

공무원 공부는 단기간에 끝나는 공부가 아니라 오랜 기간을 두고 하는 공부라 멘탈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공부시간동안 특히 점수가 잘 안 나올 때 스스로가 의심이 되고 불안한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잠자려고 누우면 불합격하는 내 모습이 그려져서 몸서리 쳐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가족에게 불안한 마음을 털어놓고 위로와 힘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더 채찍질 하며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한 회분씩 풀어보면서 점수대가 안정적으로 나오면 자신감이 들고 그 힘으로 공부를 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무원 공부하는 분들 이 시간이 언제 끝날까 영원히 힘들 것 같고 스스로 잘하는 걸까 의심이 들 때도 있을 테지만, 충분히 잘 하고 계시고 지금처럼만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하시면 꼭 웃을 날이 옵니다.

힘내세요~! 2025년 공무원 합격자는 여러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