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수험기간: 2024.1.1. ~ 2024.12.5.

  제목 그대로 노베이스 공시생의 일행 7급 합격기입니다. 그나마 베이스라면 5년 전에 들었던 대학교 경제 교양정도겠네요. 공부하거나 여러 시험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말이겠지만 공부법은 개인마다 차이가 크므로 후기를 너무 맹신하지마시고 여러 후기나 조언을 찾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제 후기도 그런 자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1차 시험(PSAT)

언어논리: 86점 자료해석: 96점 상황판단: 88점

평균: 89.33점 합격선: 86점

 국가직 7급에 진입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만만찮은 장벽일 것입니다. 저는 PSAT을 처음 풀었을 때부터 언어논리, 상황판단 점수가 잘 나와서 기출을 푸는 것 외에는 특별히 강의를 듣진 않았지만 자료해석은 강의의 도움이 컸습니다. 특히 '자료통역사' 김은기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시면 점수가 잘 안나오시는 분들도 합격선 수준까지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자료해석은 기존 지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두 과목과 달리 각종 그래프와 많은 숫자의 압박때문에 처음엔 푸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김은기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접근법을 익히고 문제를 풀다보면 언젠가 문제 풀이에 익숙해진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세 과목 중에서는 자료해석이 제일 자신이 없었지만 오히려 점수가 제일 많이 나왔습니다, 난이도가 유독 쉬웠던 것도 있겠지만요.

3. 2차 시험(전공 과목)

헌법: 92점 행정법: 92점 행정학: 88점 경제학: 84점

평균: 89점 합격선: 85점

1) 헌법, 행정법

쌍법 과목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법을 접하지 않은 만큼 법 용어가 매우 생소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 것입니다. 수 많은 판례와 그 아래로 나열된 긴 문장의 압박도 클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과목이나 그렇듯이 답은 반복학습 뿐입니다. 계속 읽다보면 어느 순간 용어가 매우 익숙해지고 판례의 대표적인 문장을 보자마자 전체적인 흐름과 결론이 술술 흘러나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대부분의 문제는 술술 풀릴 것입니다. 특히 시험을 앞두고 나서는 최신 판례 특강은 무조건 듣고 철저히 복습하셔야 시험장에 가서 생소한 문장과 마주쳐 허둥대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판례의 경우 결론만 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떠한 원리가 적용되었는지도 공부하면 고득점을 노리실 수 있습니다.

2) 행정학

행정학입니다. 기본 줄기는 고등학교 때 들었던 사회 과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 학자나 학설의 개념에 대해서 공부하고 그 개념에 대해서 묻거나 여러 개념을 비교하는 문제가 주입니다. 쌍법 과목만큼은 아니지만 제도적 장치와 법령에 대해서 묻는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변 공시생을 통해 얘기를 들었거나 다른 후기를 보셨다면 아마 '잡학'으로 악명 높은 과목일 것입니다. 기본 줄기는 있지만 출제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면이 없잖아 있기 때문에 자신이 철저하게 공부했다고 하더라도 시험지에는 매우 생소한 문제가 있는 일이 빈번한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7급 공시생의 경우 강의를 듣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추가 노력을 해야 합격할만한 점수를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어떤 선생님이든 강의를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교재에 있는데 강의에서 다루지는 않은 세세한 부분이나 기출문제에서 나온 지엽적인 개념도 몇번씩 봐줘야 이른바 불의타를 조금이나마 대비할 수 있습니다.

3) 경제학

경제학입니다. 아마 공시생입장에선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과목일 것입니다. 용어는 생소하기 짝이없고 계산이 필수이다보니 수학이 서툴렀던 분들 입장에선 이중고입니다. 저는 수학이나 계산이 서투르진 않았지만 여러가지 생소한 용어와 개념들 때문에 제일 고생한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종국 선생님의 커리를 따라가니 경제학을 어설프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수험생들이 김종국 선생님을 호평하시니 많은 분들이 경제학은 김종국 선생니의 강의를 들을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들었을 때 개념 강의를 완간했더라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러나 김종국 선생님의 말대로 기출문제 강의를 듣다보니 점점 경제학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다 듣고 시험을 보고 나면 김종국 선생님에 대한 수많은 호평은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4. 생활 패턴

제 수험 생활 패턴은 대략 다음과 같았습니다.

08:30 ~ 09:30 : 기상 및 조식

09:30 ~ 12:30 : 공부

12:30 ~ 13:30 : 중식 및 휴식

13:30 ~ 18:00 : 공부

18:00 ~ 19:00 : 석식 및 휴식

19:00 ~ 23:00 : 공부

23:00 ~ 24:00 : 휴식

24:00 ~ : 취침

 저는 집 앞에 있는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를 했는데 도서관이 쉬는 월요일에 맞춰서 시험을 한두달 앞둔 때를 제외하고는 일주일 중 월요일에 풀휴식을 취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매우 간절한일인 만큼 휴식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종일 공부하는 것보다 중간중간 적절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공부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전의 공부패턴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적절한 공부패턴과 휴식을 구상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휴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약속한 시간을 반드시 지키는 것입니다.

5. 마치며

 공무원 시험에 진입하는 것은 앞으로 먹고 살 자신의 직업을 위한 일인 만큼 매우 큰 결심을 요하며 중요한 일입니다. 또한 이전과 달리 이러한 경험을 공유할 사람이 매우 적은, 홀로 하는 싸움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긴 수험기간 중간에 슬럼프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합격을 받아든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 아주 극복은 모하더라도 시험을 볼 때까지 억누를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받아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