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렬 : 국가직 7급 우정(행정)

수험기간 22년 11월 ~ 24년 10월

I. 배경

1. 학과

법학과를 나오기는 했으나 사법(저작권법, 상법) 쪽으로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공시에는 큰 영향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행정학은 교양 정도로 들었었고, 경제학은 지식이 거의 없었습니다.

2. 공부 환경

저 같은 경우에는 졸업하고 나서 사기업에 취업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공부하려니 약간 고생했습니다. 노량진 학원의 경우에는 왕복에 대략 3시간 정도가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첫 해의 경우에는 실강 위주로 공부하고 특강은 인강으로 보완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두번 째 해에는 실강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집 근처 독서실에서 해커스 7급 패스로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II. 사전준비

1.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경우에는 대략 1달 정도로 본격적인 전공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해서 취득했습니다.

2. 토익의 경우에는, 대학 졸업 요건으로 점수가 있었기 때문에 따로 준비하지 않고 기간을 연장하는 의미로 시험을 다시 쳤습니다.

III. 기간별

1. 2023-11 ~ 2023-02

원래는 지방직을 준비하면서 국가직은 우선순위를 낮게 두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 지방직 티오가 크게 줄면서 급하게 국가직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PSAT의 경우에는 2월부터 준비하면서 시험일까지 다소 촉박하게 준비했습니다. 경제학과 국어 공부를 병행하면서 아직은 이런저런 선택지를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2. 2023-03 ~ PSAT 시험

PSAT의 경우 단기간에 성적을 많이 올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반 행정을 포기하고, 우정행정으로 지원했습니다. 지방직을 준비하면서 국가직을 같이 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국어 공부를 포기하고 PSAT과 경제학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PSAT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아서 2달 정도는 PSAT만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3. (2023) PSAT 시험 ~ 전공 시험

PSAT은 아예 채점하지 않고 그대로 전공 공부를 했습니다. 점수를 알게 되면 오히려 사기가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중간 공백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시 궤도에 오르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1차는 합격했지만 2차에서 1문제 차이로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4. 전공시험 ~ 2023-11

흐름을 잃지 않기 위해서 공부를 쉬지 않으려 했습니다. 일단은 지방직을 위해서 공부한다는 목표를 두고 전공 회독을 하려 했습니다. 다만 한 문제 차이로 떨어진 걸 쉽게 잊기는 조금 어려웠고 잠시 방황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방직 시험을 치긴 했지만, 커트라인이 상당히 높게 나왔기에 기대를 하지 않고 다시 국가직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5. 2023-11 ~ 2024-02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는 마음으로 헌법과 행정학의 기본 강의를 다시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PSAT도 기초부터 하기 위해서 기본 강의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지방직은 애초에 포기하고 국어는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6. 2024-03 ~ PSAT 시험

기본적인 커리큘럼을 최대한 따라가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PSAT이 가까워져도 전공 시험을 최대한 놓지 않으려 했습니다. 아침에는 전공 공부를 하고 오후부터는 PSAT 공부를 하는 식으로 감을 놓지 않으려 했습니다.

7. PSAT 시험 ~ 전공 시험

선거 등의 이유로 전공 시험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여유가 좀 있었습니다. 우정행정의 경우 2차 컷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실수를 안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기출 회독을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IV. 시험 과목별

1. PSAT

가. 언어논리

(조은정) PSAT 중에서는 그나마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논리 부분이 좀 어려웠는데, 기본 강의를 듣고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반복하다 보니 안정적으로 풀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강화,약화 부분이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아서 마음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논리 + 밀독을 다 맞추고 강화, 약화는 최대한 덜 틀리자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나. 상황판단

(길규범) PSAT 중에서 가장 어렵다고 느낀 과목이었습니다. 법률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문제였습니다. 다만 길규범 선생님의 다양한 풀이 테크닉을 사용하면서 문제풀이 시간이 크게 단축되어서 법률보다는 소위 '퀴즈'형 문제에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길규범 선생님의 풀이전략대로 따라하다 보니 최소한의 점수는 나올 수 있었는데, 그래도 몇 개는 더 맞춰야 되지 않을까? 혹시 내가 실수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기출을 풀면서 기믹을 찾아보면서 시간을 단축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다. 자료해석

(김용훈) 처음에는 자료해석이 벽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습할 수록 그 정도는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김용훈 선생님이 강조하는 선지 선택을 연습하고 자료를 꼼꼼히 보는 연습을 하면서 정답률도 올라가고 자신감도 얻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사소한 계산 실수가 잦아서 고민하던 차에, 비타민을 시작해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2. 전공시험

가. 헌법

(김춘호, 신동욱) 기본적으로 양이 상당히 많아서 어려웠습니다. 기본서도 두껍고 기출서도 두껍기 때문에, 처음에는 회독을 게으르게 했는데, 나중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재시할 때에는 헌법 회독을 다른 과목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려고 시간을 조절했습니다. 경찰이나 다른 시험처럼 지엽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포인트가 되는 부분들을 보지 않으면 스스로 불안해지는 것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위헌 여부를 포함하여 제한되는 권리 등의 포인트를 같이 짚고 넘어가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통치구조의 경우에는 그냥 외우는 게 속편하다고 보고 고민하지 않고 암기했습니다. 초시 때에는 회독으로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깡암기보다는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외워야 할 내용들을 정리한 뒤 암기하니 마음도 편하고, 문제도 쉽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나. 행정법

(홍대겸, 신동욱) 초시 때에는 행정법 각론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해서 대충 봤고, 그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재시 때에는 확실하게 총론을 잡고 각론의 경우에도 기출을 완벽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어차피 각론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비효율적으로 모든 법률을 공부하기 보다는 기출 수준에서 실수가 없도록 했습니다.

한편으로 행정법에서 판례가 아닌 법률 출제 문제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자주 법률을 회독했습니다. 기본법, 절차법, 심판법, 소송법을 사이클을 돌려가면서 자주 읽었습니다. 특히나 숫자 부분은 함정일 수 있겠다 생각하고 더 주의깊게 봤습니다.

다. 행정학

(서현, 송상호) 행정학의 경우에는 신유형이나 생소한 개념들이 자주 출제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다소 출제 비중이 낮은 부분도 같이 보려 했습니다. 기출에서 자주 출제되는 개념 이외에도 기본서 등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내용들을 밀독 하면서 눈에 최대한 익혀 두었습니다. 기출이나 모의고사도 빈출되지 않느 내용을 모아서 풀고 확인했습니다. 나중에 가서 보려고 하면 마음이 조급해 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본서를 꼼꼼히 읽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에 더해서 신유형 특강 등을 찾아서 듣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행정학의 경우에도 법률 문제가 복병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해서 서현 선생님의 법률 정리본을 자주 보았습니다. 더 나아가서 빈출이 아니더라도 기출된 내용과 예상 법률문제 등을 정리해서 같이 보았습니다.

라. 경제학

(김종국) 경제학은 오히려 마음 편하게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제 전공도 아니고 저는 수학도 잘 못했기 때문에, 제가 못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냥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잘해야 겠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주어진 내용과 자료를 최대한 받아내야 겠다고 생각하고 공부했습니다. 김종국 선생님이 유용한 자료를 많이 주셨고, 또 다양한 특강을 통해서 문제 유형을 공략해 주시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공부해야 하는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습니다. 어차피 경제학은 빠르게 점수를 올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꾸준히 문제를 풀고 그 풀이의 느낌을 몸에 체득하고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감보노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면접

(피티윤) 우정의 경우에는 필기합격을 했다면, 미흡이 아닌 이상 무조건 최종합격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흡이 나오지 않기 위해서 중간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후기를 많이 보면서 그럴듯 한 대답과 작성법을 익히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피티윤 선생님의 강의를 따라가니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V. 느낀 점 및 하고 싶은 말

처음에 지방직을 준비하다가 급하게 국가직으로 선회한 케이스라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PSAT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점, 국어를 빨리 포기하지 못했던 점, 각론을 제대로 못 본 점, 행정학 빈출 내용만 확인한 점 등. 재시하면서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기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나고 나서보면 재시 때에도 시간이 꽤나 빡빡하다고 느꼈는데, 초시에서 떨어지고 나서 거의 바로 다시 공부를 시작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에서 떨어져도 좌절의 시간보다는 회복의 시간을 가지고 다시 공부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우정을 준비하시는 분들, 일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처음에는 경제학을 많이 고민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것은 경제학이 아니라 법률이 완벽해야 합니다. 법률을 최대한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풀고 나서 경제학에 사용할 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기출을 보더라도 경제학 문제를 한 눈에 보고 바로 찍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제학 문제를 풀 때에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생각할 시간이 충분하기 위해서는 다른 과목에 쓸 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그래서 법률이 빨라야 합니다. 그리고 행정학은 고민하는 시간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모르겠다 싶으면 시간을 투자하지 말고 찍으시는 게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PSAT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합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도 전공을 같이 준비하지 않으면 역시나 합격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우정(행정)직의 경우에는 2차 컷이 높기 때문에 PSAT에만 집중하면 어려움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수험기간 동안 PSAT과 전공 시험 준비가 같이 가야하고, 그 사이의 시간 배분을 적절하게 해야 합니다. 최소한 경제학은 놓지 말고, 법조문이라도 매일 보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