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교정직 합격수기 올립니다.

고득점도 아니고, 고득점을 요하는 직렬도 아니지만 예비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작성해봅니다.

1. 준비계기 및 베이스(작년 7월부터 시작-약 9개월)

저는 간호학과를 나왔고, 사실 간호면허증이 있어 안정적인 취업 루트가 있긴 했었습니다. 노동강도가 높지만 급여가 높다는 부분이 괜찮다고 느껴 어쨋든 졸업을 했지만, 실질적인 급여는 사실상 야간근무가 포함된 공무원직종과 다이나믹한 차이가 없었습니다.(어차피 간호사도 새벽근무 포함된 3교대니까요)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되니, 간호사 하는것 자체에서 회의감이 들었고, 1년만 도전해보고 안되면 그냥 간호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작년 7월부터 전업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베이스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사실상 국영한은 놨습니다. 국어는 정말 못했고, 영어는 노베는 아니지만 토익 600 못넘길 수준으로 미미했고, 한국사는 학창시절에 잘하긴 했었습니다. 교정학, 형소법은 당연히 하나도 몰랐습니다.

2. 과정

작년 7월부터 10월까지는 매일 강의듣는 시간 1시간 반정도 포함하여 순공 7시간(엎드려 자는 시간, 폰보는 시간 등 제외)는 주6회는 무조건 채웠습니다. 그러다가 10월달부터 저한테도 슬럼프라는것이 찾아오고, 공부량이 점점 줄어들다가 12월과 1월에는 주 5회도 간신히 채우고 일 5시간도 겨우 하곤 했습니다. 이대로 하다가는 위태롭다고 생각이 확 들어서 2월말부터 시험날 전날까지 매일 순공 6~7시간씩은 했던것 같습니다. 아마 이때 정신 못차렸으면 이 글도 못쓰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무튼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저도 다른 합격수기들 찾아봤을때 슬럼프가 왔다는 글 많이 봤고, 나는 그러지 않을거야 싶었는데, 저한테도 찾아왔다는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이걸 어떻게 극복하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3. 과목별 공부 방법

-국어(신민숙)

저는 이번 시험에서 국어가 쉬웠던 것이 수혜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가 시험 보기 전에도 국어 모의고사가 60~100 왔다갔다 했어서 사실 많이 불안하기도 했었고, 난이도 높은 지문을 만나면 시간도 오버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전체 수험 기간동안 국어에 시간 할애는 크게 안했습니다. 신민숙 선생님 기본 강의만 들었고, 그 이후로는 하프 모의고사, 시험 한달전 실전 모의고사만 풀었을 뿐입니다.

올해 시험 기준으로는 고도의 독해 능력을 요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시간 단축을 잘 해서 푸는 방향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 단축이 정 안되면, 다른 과목에서 줄이는 방향으로 가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저도 시험 당일날 국어에 30분은 할애했습니다.

-영어(비비안)

영어 역시 국어처럼 시간 단축을 못해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교정직의 경우 영어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아도 다른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만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 하는 날엔 무조건 단어 외웠고, 독해도 꾸준히 했습니다. 저는 독해가 약점이라고 생각하여 구문독해 강의랑 독해관련 강의까지도 들었습니다. 근데 이건 솔직히 큰 효과는 없었던거 같고, 일단 단어는 꾸준히 외우되 독해는 너무 베이스가 없으면 구문독해 정도 하고 하프모의고사 같은걸로 감 잡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법은 제가 그나마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오히려 여기서 점수를 깎아먹어버렸습니다. 문법은 휘발성이 강해서 처음에 기본강의때 정리 잘 해놓고 두달쯤부터 본격적으로 정리해놓은거 복기하는 식으로 감 잡아놓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법문제만 다 맞춰도 올해 시험 수준처럼 커트라인이 높아도 독해에서 5개까진 틀려도 이 직렬에선 안전하다고 봅니다.

아, 그리고 저는 영어단어 강의 들었습니다. 특정 단어의 유사 단어를 모두 찝어주기때문에 이런 부분을 정리해서 보기가 좋았고, 실제 시험에서도 도움이 됐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단어강의 자체가 시간 할애도 많이 안해도 되니까 전 처음에 팍 정리해두고 계속 회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사(이중석)

솔직히 제가 자신있는 과목이라 크게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중석 선생님은 일단 강의수가 매우 많고 스토리텔링이 많다는 점이 특징인데, 말이 느린 편이셔서 저는 그냥 3배속으로 빈칸만 빠르게 채우고 빈칸 중 이해 안되는 부분만 받아적는 식으로 훅훅 넘기니까 생각보다 강의 듣는데 시간 오래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올해 나온 경향을 보면, 공부에 시간 할애 많이 못하시면 다른 강사분꺼 들어도 무방할거같긴합니다. 어차피 올해 난이도 어려운 변별력 문제 저도 2개 모두 틀렸는데. 합격에 지장 없었고 나머지 문제는 솔직히 쉬웠습니다. 그런걸 감안하여 큰 틀에서 이론 익히고 기출문제만 회독해도 최소 85점은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정학(노신)

작년에 너무 지엽적으로 나온 탓에 올해 교정학 공부에 공을 좀 많이 들였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교정학이랑 형소법 둘 중 하나가 불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에, 대비 철저히 지엽적으로 하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공부는 처음 이론강의 싹 듣고 이후 기출만 회독했습니다.

-형사소송법(김대환)

수사와증거 파트는 경찰 부분 초점으로 강의를 하시기 때문에 시간 낭비가 좀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수험생 평균이상 성적 기록했고, 문제 없다고 봅니다. 당연히 수사와증거랑 공판 부분 이론 한번 싹 회독했고, 이후 기출만 회독했습니다. 수사파트에서 국가직 부분만 발췌하고 나머지는 풀지 않았습니다.

4. 마지막으로

저같은 경우 국어, 영어가 너무 하기 싫어서 매일 하프모의고사 푸는것도 못했습니다. 근데 이러한 상황에서 제 자신에게 억지로 하프모의고사를 풀게끔 하는거 자체가 공부에 대한 흥미를 떨어트려 총 공부시간이 줄어드는 악영향이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무조건 매일 해야된다는 부담감이 크게 들면 부담감 조금 줄이고 어느 날은 쉬어가는것이 차라리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풀이 강의는 전혀 안들었고, 이론 한번 듣고 기출문제 회독만 했습니다. 물론 기출문제 회독하면서 모르는거 있으면 무조건 기본서 찾아봤습니다. (형소법은 찾기 어려워서 그냥 넘어가기도 했었습니다). 하프모의고사나 실전모의고사도 국어 영어만 풀었지, 나머지 3개는 풀지도 않았고, 풀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 본인 실력 테스트 하고싶으면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저도 한달 전부턴 모의고사 주에 한번씩은 풀어봤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