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5년도 국가직 9급 최종합격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쓰러 온 '심정'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되네요...

우선 저의 수험기간에 대해 말씀드리면 8월 26일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여 4월 5일 필기시험까지, 일수를 확인해 보니 222일 걸렸더라고요. 약 7개월동안 제가 어떻게 했는지 회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기본 베이스 / 공무원 준비 계기 :

대학교 졸업(2021년) 후에 일을 하느라 기본 베이스라고 할 게 솔직히 없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일을 하면 할수록 공부-정답이 확실히 있다-를 정말 끈덕지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나더라고요.

공부에 대해 자신감은 있었던 편이라 자신 있게 뛰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 졸업학점 (4.43/4.5)

:: TOEIC 835점

- 하루 루틴(공부&생활 습관) :

바로 집 앞에 도서관(5~10분 거리)이 있어서 공부 환경이 좋았습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도서관에서, 도서관이 문을 닫는 금요일에는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제가 다른 수험생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한 편이라서 따로 휴일을 만들 여유는 없었습니다.)

공부할 체력을 키우고 싶어서 8월부터 11월까지는 월수금 수영 1시간도 함께 병행했습니다. (예전부터 수영은 배우고 싶기도 했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12월부터는 학습열람실이 열리는 7시부터 닫히는 22시까지 점심, 저녁 먹는 시간 제외하고 도서관에 붙어 있었습니다. 마지막 3월은 매일매일 10시간 이상씩 공부했던 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열품타'라는 앱을 이용하면서 제 스스로 공부시간, 쉬는시간을 체크하기도 하고 매주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점에서 뿌듯하고 열심히 공부하시는 다른 공시생 분들을 보며 자극 받았습니다.

- 본인만의 필수과목 or 선택과목 학습법 :

초반에는 필수과목(국, 영, 한)과 선택과목(행정학, 행정법) 모두 비슷한 시간을 분배했습니다. 3개월 정도 지나니 모의고사(해커스)에서 필수과목 점수는 확실히 올라왔는데 선택과목은 여전히 과락 위기여서 이후에는 좀 더 선택과목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특별한 학습법이 있다기보다는 <기본 -> 심화 -> 기출 -> 동형 모의고사>의 커리큘럼을 착실히 따라갔습니다.

회독은 5회 이상 하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 모든 기출문제를 5회독 하는 건 시간적, 체력적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3회독까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바퀴씩 돌렸고, 4회독, 5회독에는 틀린 문제나 제가 헷갈린다고 체크했던 지문 위주로 봤습니다.

+ 국어, 영어, 한국사 3과목의 신유형 집중 훈련 모의고사가 도움이 크게 되었어요. 저는 국어랑 영어의 문제 풀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시간관리가 관건이었는데 이 모의고사(한 봉투에 4회 분량)를 통해서 그 연습을 많이 많이 했습니다!

- 수강한 선생님&강의&교재 추천 :

국어 - 신민숙

: 국어는 정말 복불복 과목이었어요. 95~80점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저의 애간장을 녹였던...

그럴 때마다 쌤께서 문제 유형별로 알려주시는 문제 풀이법을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국어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민숙 쌤의 커리큘럼은 그런 방식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논리 유형 문제 설명을 정말 잘해주셔서 이 유형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어 - 비비안

: 비비안 쌤의 자신감과 자부심이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쌤께서 연구하셔서 문법 때 이것은 확실히 외우고 넘어가야 한다, 외워야 한다 해주시는 분들 악착같이 외우며 따라갔습니다. 어휘도 중요하게 외울 어휘와 아닌 어휘 나눠서 알려주시니 부담이 줄어들고 그 단어와 유사 어휘들을 총 정리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익는 단어들도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사 - 이중석

: 저는 한국사 수업이 너무 좋았습니다. (5과목 중 가장 재미있던 수업) 중석 쌤의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사 지식을 심도 있게 안 것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혔습니다. '맵핑한국사 올인원' 책이 가장 도움이 되었는데 수업 시간에 쌤의 설명을 들으며 빈칸을 채워나가니 집중이 더 잘 되었고 출제 포인트에 맞게 맵핑이 되어 있어서 암기에 크게 도움되었습니다. 나중에는 해당 개념이 그림처럼 떠오르며 맵핑의 효과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리고 역대 기출 문제를 풀며 각 출제 포인트에 맞게 관련 개념을 정리할 수 있어서 암기에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때 공부했던 게 제 남은 인생에도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 국가직 필기시험 끝나고 면접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봤습니다. 따로 시험 공부하지 않았는데도 100점 맞았습니다. 이 영광을 이중석 쌤께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D

행정법 - 함수민

법과 판례 위주의 낯선 내용이라 가장 점수가 안 나왔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쌤께서 PPT로 해당 판례의 상황과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기억에 차차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기출 문제를 풀면서 수민 쌤의 설명을 들을수록 개념이 더 확고히 자리잡는 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기출문제집'이 가장 도움이 되었는데 각 지문마다 판례 문구가 인용되어 있어서 참, 거짓을 더 확실히 확인할 수 있고 옆에 간단히 정리되어 있어서 개념 정리에 효과적이었습니다. 결국 회독을 돌리면 돌릴수록 행정법은 어느새 가장 취약한 과목에서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행정학 - 서현

행정학은 가장 쉬운 과목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서현 쌤의 수업을 들으면 해당 개념이 확실히 쉽게 다가왔는데 행정학 문제의 지문 자체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서 많이 헤맸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질문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강의노트'가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이미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강의노트에 수업을 들으며 저만의 방식으로 필기한 내용까지 더해지니 든든한 무기를 하나 손에 넣은 느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슬럼프 극복 과정 :

이걸 슬럼프라고 하기엔 약하지만 공부를 하다 보면 지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맛있는 걸 먹으며 하루 정도는 쉬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자신이 있었고 수험기간 내내에 항상 긍정적이던 저도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혹시...', '만약...' 하면서 계속 불안하더라고요. 심지어 2025년 들어 한 번도 걸리지 않던 감기가 시험 일주일 전에 오면서 '진짜 어떻게 나에게 이러지?' 하면서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제가 모르는 문제는 더 없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회독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 대박 암기법 :

저는 떡 메모지(접착제 X)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제가 헷갈리는 개념들을 메모지 양면에 빼곡히 적어 놓고 학원 모의고사나 시험 전날에 그 메모지를 쭉- 살펴봤습니다. 한 손에 들어오는 메모지에 적어놓으니 시험 당일에도 이동하면서 보기도 좋고요. 처음에는 한국사만 했는데 이 방법이 좋다 보니 행정법, 행정학, 국어(문법), 영어(문법)까지도 이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헷갈리는 것들을 쭉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

목표는 확실할수록 좋습니다! 매일 공부하기 전에 오늘 해야 할 분량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고 저는 한 달 계획표를 짜서 이 날에는 어떤 과목의 강의를 몇 강까지 듣고 결국 이 달에는 뭐를 끝내겠다 제 스스로 목표를 정했던 것 같아요. 공부 시간도 중요하지만 제한된 시간에 내가 얼마나 회독을 할 수 있는지 예상하고 실행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형 모의고사를 보면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와서 당황하고 불안해지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러면서 헷갈렸던 개념을 복습하시고 본 시험은 그것보다 쉽게 나오는 편이니 자신감 잃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수험기간에 지칠 수도 있고 여러 실패를 맛보며 자신감이 점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 감정을 맛봤던 사람으로서 무조건 힘내시라고 하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후회 없이 공부하셨길, 누군가 열심히 했냐고 물을 때 일말의 망설임 없이 열심히 했노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불태우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포기하지 않는 이상 꼭 좋은 결과가 찾아올 거라 저는 믿습니다. 도전을 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