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수능때 평균 4등급에 4년제 대학 졸업한 상태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는 국어,영어,한국사에 관련된 과도 공부도 따로 해본 적 없습니다. 

공시를 시작하기 전에 대강 어떻게 공부를 할지 계획은 짜놓았으나 막상 공부를 시작하니 막막함이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해당 과목 선생님들의 커리큘럼부터 차분히 따라가자고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수험기간은 7월 중순부터 시작했습니다.

- 국어 -

국어는 시험출제기조가 변경됨에 따라 지엽적이고 암기적이였던 부분들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문법이나 문학, 어려운 비문학 쪽이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신민숙 선생님 커리큘럼에서는 처음 강의때부터 쉽고 시원시원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문제들을 이해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의 선지를 먼저 읽어보고 지문을 읽는 방법을 추천해주시는 등 비문학 쪽의 문제들을 푸는 데 있어 많은 조언들을 해주셨고 문법과 논리 쪽도 부족하지 않게 꼼꼼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시험이 두달 정도 남았을 때는 개인블로그를 통해 매일 비문학 지문 문제를 올려주셔서 문제 푸는 감을 잃지 않도록 신경써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시작할 때부터 열심히 집중해 듣는다면 자연스레 국어 실력은 상승한다고 생각합니다. 뻔한 말로 들리지만 정말로 정해진 커리큘럼을 착실히 소화해낸다면 무조건 국어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영어-

영어 또한 국어랑 비슷한 공부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비안 선생님도 강조하시고 저 또한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것은 영단어 외우기입니다. 영단어는 공부를 시작했을때부터 시험을 치는 당일까지도 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법과 문제풀이 스킬이 있어도 단어를 모르면 의미가 없고, 단어를 많이 외워놓으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주변의 아는 단어들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영어가 공시 중에 가장 힘든 과목이라고 생각하는데 비비안 선생님 커리큘럼은 영어를 아예 모르시는 분들도 시작하실 수 있게 기초 중의 기초부터 도와주시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에게 정말 추천드립니다. 문법 강의도 꼼꼼한 설명과 알파벳 앞 문자를 따서 중요문법들을 쉽게 외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독해를 할 때도 감으로 하는 독해가 아닌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답을 고를 수 있는 힘을 길러주십니다. 강의 중에 잡설이 거의 없으신데 그만큼 강의에 집중하시고 책임감 있게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가끔 지칠 때 쯤에는 동기부여가 되는 말들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비비안선생님의 강의를 다 듣고 정말 프로페셔널하고 책임감 있는 선생님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니 강의에서 강조하신 것들은 놓치지 않고 꼭 복습하고 잘 따라간다면 영어에서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국사-

처음에 이중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때 자신의 강의가 노량진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사람 중에 제일 많다고 하실 때 걱정이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한국사는 강의가 압축된 것이 좋다고 많이 조언해주었기에 괜히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닐까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 파트, 한 파트 수업이 끝나면 학습하고 복습했던 개념들이 서로 맞물리고 이어져서 오히려 무작정 암기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연상이 되고 기억도 더 오래 남게 되었습니다. 한국사가 쉽다고 해서 수험생들이 간과하거나 대충 볼 수 있는 부분들 또한 그런 공부법은 안된다면서 더욱 꼼꼼히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쉽고 웃기게 설명을 해주셔서 강의를 몇 번 웃으며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점들이 정말 무작정 암기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게 해주었고 기출풀이를 할 때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기출풀이를 할 때도 최근 시험 문제 트렌드와 벗어난 문제들은 과감히 쳐내주셨고 선지 분석도 꼼꼼히 해주셔서 오히려 지루할 것 같던 한국사 공부를 정말 즐겁게 했었습니다. 강의가 많긴 하지만 한 번 꼼꼼히 크게 본다는 내용으로 강의를 들으신다면 좋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형사소송법-

 처음에 형소법을 봤을 때는 정말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랐고 시작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처음 보는 용어들과 긴 선지들에 막막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그렇지만 김대환 선생님의 강의에서 이 용어가 어떤 의미고 이 선지들은 어떤 판례에 따른 내용들이다라는 내용들을 상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알려주시는 와중에도 정말 재밌고 기억에 남는 재미난 예시들을 들어주셔서 문제를 풀 때 선지를 보면 이게 어떤 판례였는지 바로바로 기억이 날 정도였습니다. 또한 기출문제집도 1000문제여서 많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몇 번 회독만 하게 되면 90점 밑으로는 떨어질 자신이 없을 정도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출문제집을 반복해 풀다가 김대환선생님께서 만드신 모의고사 문제 10회분 정도만 풀면 형사소송법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공부하기 어려운 형사소송법을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었던 좋은 강의였습니다.

-노신-

형사정책, 교정학 공부 또한 형사소송법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처음 보는 내용들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노신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고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을 명확하고 깔끔하게 설명해주셔서 처음에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교정학과 형사정책 내용이 방대한데 거기서 필수적으로 외워야 할 것들과 외우지 않아도 될 것들 등을 구분해주셔서 암기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노신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이였는데 기출문제들을 기억에 남기 쉽게 순서배열에 신경쓰셨고 해설도 깔끔하니 정말 좋았습니다. 교정학도 기출문제를 반복학습암기하면서 시험 치기 한두달 전, 노신선생님의 동형모의고사를 풀면 교정학 고득점을 노리는 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정학은 암기도 많지만 말장난도 심하기에 노신 선생님의 동형 모의고사를 풀면 어느 정도 그런 말장난에 대비할 수 있기에 꼭 풀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공시에 뛰어든다고 마음 먹었을 때 기대감과 두려움, 막연함 많은 감정들이 교차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딱히 공부베이스도 없고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 저 또한 그랬구요. 허나 그런 공시생활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공부방법이나 강의후기 등을 참고하는 건 좋지만, 그 길을 똑같이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이나 남의 공부시간과 비교해 더 많이 공부해야 합격한다는 그런 마인드는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의 공부시간 같은 건 전혀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자신의 페이스가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이 집중해서 공부했고 더 이상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면 그 날 공부는 끝난 것이라 생각하시고 쉬시면 됩니다. 더 하려 하시지도 말고 다음 날 공부를 위해 편히 쉬세요. 공부하실 때 만약 시험에 떨어져도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다라고 생각이 들만큼 공부하세요. 그럼 성적은 무조건 따라오게 되있고 합격하실 겁니다. 교정직은 공안직렬이기에 체력시험도 있습니다. 공부 중에 악력기 운동과 코어, 기초체력 훈련등을 병행하시면 체력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되니까 꼭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했으니까 여러분도 무조건 할 수 있습니다.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만 열심히 한다면 학력 상관없이 그 누구도 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