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공부도 하고 일도 했던 저에게 외국인은 이방인이라기보다 친구, 동료와 같은 느낌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출입국관리직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로만 일하다 전문적인 일을 계속 하고싶다는 생각에 공시생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맘시생들은 아시겠지만 우리들의 가장 큰 숙제는 집안일과 아이들(육아또는 교육)과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일겁니다.

저는 남편도, 양가부모님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최대한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고 남편도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총 수험기간은 8개월이었고 (사실 중간에 직렬을 변경하였습니다.)아침 6시부터 11시까지

중간중간 아이들 등교준비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공부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못지키는 날이 더 많았겠지만 모든 스케쥴을 아이들관련된 것과 공부 이 두가지 말고는 전혀 잡지 않았습니다.

국어+영어

저는 개인적으로 암기과목에 약했기 때문에 국어와 영어는 막판3개월 전부터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매일 3회분씩 풀었습니다.

두 과목 모두 유형을 익히고 시간내에 푸는 연습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문제를 붙잡기보다 일단 넘어가면서 시간조절하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신민숙쌤의 모의고사교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사

한능검 1급을 따놓은 상태라서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막상 문제집을 풀어보니 훨씬더 디테일하고 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중의 기출문제집 서너권과 이중석쌤의 맵핑한국사 이렇게 4권정도를 시험보기 전날까지 무한회독 하였습니다.

국제법

시간이 많이 없어서 이상구쌤의 기본서는 1회독만 하고 1000제를 5-6회독 한 것 같습니다. 1000제에서 판례가 나오면 판례집에서 찾아 표시하고 여러번 읽어보았습니다. 막판에 가서는 ox도 2회정도 하였습니다.

행정법

역시나 시간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출문제집으로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이해가 안가거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검색하는 방법이 꽤나 시간을 단축하더라고요. 하지만 기출문제집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기본서도 1회독 하였습니다. 3개월 남겨놓고는 모의고사문제집을 풀고 여러번 회독하였습니다.

면접

면접준비기간동안 출관직에서 하는일과 최근 정책, 아쉬운 정책, 내가 입직한다면 하고싶은 일등을 알아보고 공부했습니다. 생각했던것보다 면접질문이 어려워서 당황했지만 진정성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고 정답을 말했든 그렇지 않았든 진심을 보여드리면 그래도 보통은 주시는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저는 아이셋의 프리랜서 워킹맘이었기 때문에 처음 공무원에 도전한다는 말을했을 때 대부분은 말렸고, 1년안에 된다는것도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저는 언제까지 꼭 해야한다, 붙어야한다 이런생각보다 그저 하루하루 정해진 분량을 해내고 방치된 아이들과 집안일에 대한 죄책감을 그날그날 아프게 소화해가며 살아낸 것 같습니다.

저와같은 상황이든 그렇지 않든 공무원에 도전하시는 분들 모두 훌륭하고 정말 대단한 길을 가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를 단단하지 않아도 되니 그저 버텨내세요. 그러면 꼭 좋은결과가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