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공무원시험을 준비하신 계기가 무엇이신가요?

2년 간의 취업 준비 실패 후 방향 전환을 모색하다가 대학 때 공익적인 일을 직업으로 하고 싶어서 인권위 인턴을 알아봤던 기억이 났습니다.

하고 싶은 일 없이 관심 없던 대기업에 마구잡이로 지원했던 것이 패인이라 생각하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이 기억 났으니 해보기로 했습니다.

Q2. 해커스공무원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이신가요?

경쟁사보다 싼 프리패스 가격. 

Q3. 과목별 공부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국어

양효주 선생님의 커리를 끝까지 이수했습니다. 이번 국가직에선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깐깐하게 지엽적인 어법을 묻는 문제가 출제 된다면 모든 커리큘럼의 1교시에 보는 우공이산 어휘, 어법 테스트가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딱 틀리기 쉬운 것들로만 골라서 구성하시기 때문에 수험 기간엔 괴롭지만 실제 시험 문제가 어휘, 어법으로 틀리게 하려고 작정하고 출제된다면 그 때는 괴로웠던 1교시가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하프도 비슷하게 구성되기 때문에 좀 더 자주 보고 싶었는데 수험기간 막바지에 개강해서 세 번 밖에 못 봤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영어

독해와 어휘 베이스가 탄탄히 있었기에 김송희 선생님 커리큘럼 따라가면서 어법 파트만 듣고 나머지는 어렵지 않게 혼자서 해결했습니다. 대학에서 영어로 된 책이나 논문을 봐야 할 일이 많았던 것이 단기 합격에 좋게 작용하지 않았나 합니다. 단어를 많이 외워도 어법이 익숙지 않으면 문장이 보이질 않기 때문에, 연습 단계에서는 독해 문제를 풀 때도 어법을 의식하면서 풀면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김송희 선생님 강의의 강점이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독해를 풀더라도 주목해야 하는 문장 구조가 보이면 짚어주고 넘어가십니다. 물론 강의만 들어서 되는 건 아니고 그걸 혼자서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자세하게 분석할 시간은 없고 답만 빠르게 찍어내고 넘어가는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기간 초반부를 잘 보내셔야 합니다.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 커리를 끝까지 이수했습니다. 한국사 베이스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영어와 사회에 덜 투자한 학습 시간을 전부 한국사에 투자했습니다.

이번 국가직이 이중석 선생님의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난 시험이 아닌가 합니다. 이중석 선생님의 기조에 충실하게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이번 국가직에서는 한 문제도 틀리지 않을 수 있었을 겁니다. 항상 기본적인 흐름 이해가 완벽한 상태에서 지엽적인 것을 추가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이 필기 노트 구매를 권장하지는 않으십니다만, 필기량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기 때문에 배속재생을 하는 인강 수험생에게는 별도 판매하는 합격생 필기노트가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장점 한 가지를 더 덧붙이자면 수업 중에 정치, 사회사에서 잡설이 많으신데 이 잡설이 완전히 잡설은 아니고 공직을 준비하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건전한 국가관을 갖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런 점은 한국사 시험을 잘 보는데 도움되지는 않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비틀린 국가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필기 합격 후에 면접에서 고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 면접이 강화된 국가직을 준비한다면 뜻밖의 장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행정학

송상호 선생님의 기본, 심화, 기출, 실전 동형까지 들었습니다. 심화 종강 이후 2달은 혼자 정리할 시간을 확보하고 싶어서 기본서 회독을 했고 기출부터 다시 듣기 시작해서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장점은 기본 때 했던 설명을 그 다음 커리에서도 무한 반복 해주신다는 점입니다. 시간 관계상 설명이 점점 간략해지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 개념은 귀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반복합니다. 신공공관리론은 죽을 때까지 못 잊어버릴 것 같네요. 제가 두문자따서 암기하는 방식을 정말 싫어하는데 두문자암기 거의 안 쓰십니다. 

사회

경제학과 출신이라 경제 파트에는 시간을 전혀 쓰지 않았고 법과 정치, 사회문화 파트는 강성욱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행정학과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학습해야 할 분량 자체가 적어서 학습 시간 확보를 위해 전략과목으로 선택하기 매우 적합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투자 고효율을 노리신다면 사회는 조정점수가 일반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다 맞춘다 생각하고 학습 시간 안배를 잘 하셔야 합니다.

Q4. 나만의 합격의 비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영어가 문제입니다. 영어를 어떻게든 해야 합니다. 제가 단기 합격이 가능했던 건 영어 베이스가 탄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익 900이상 받으시는 분들은 필기 합격까지 예상 소요기간을 1년 미만으로 잡으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영어가 안 잡히면 세월아 네월아 늘어집니다. 평소에 영어로 된 문서를 본 경험이 많이 없다면 답이 없습니다. 베이스 없으면 영어를 죽어라 파셔야 합니다. 쉴 때도 영화든 유튜브를 보든 영어로 된 컨텐츠 보세요. 정말 죽도록 열심히 했는데도 영어 점수가 영 좋지 않다면 안타깝지만 포기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2. 장기적 학습 플랜이 필요합니다.

언제까지 뭘 공부할지, 휴식은 언제 할 건지 플랜이 짜여져있어야 합니다. 저는 합격까지 남은 기간을 2주 단위로 쪼개서 계획을 짜고 마지막 날에 격주로 셀프 학습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나만 볼 것이기 때문에 형식은 맘대로 하시면 되지만 공부한 과목, 순 공부시간, 그래서 나간 진도 세가지 정보는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그 다음 2주의 계획을 짤 수 있습니다.

또한 계획에는 반드시 휴식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는 순공부 2시간당 10분을 쉬었고,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하루종일은 무조건적으로 쉬면서 사람도 만나고 문화생활도 했습니다. 규칙적으로 쉬지 않으면 앞만 보고 달리다가 언젠간 컨디션 악화로 퍼지게 되고, 한번 퍼지면 일주일씩 날아갑니다. 학교 기말고사처럼 한 일주일 달려서 보고 치워버리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만의 휴식 계획도 필요합니다.

3. 여기까지 했으면 꾸준함만 있으면 됩니다.

계획을 잘 세웠으면 지키면 되겠습니다. 자신이 해이해지려고 할 땐 1년 늦었을 때 연봉이 하나씩 날아간다는 걸 생각하세요. 제 경우는 입직 초기의 낮은 연봉이 아니라 정년 직전의 고연봉이 날아간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차려졌습니다. 

Q5. 추천하고 싶은 해커스공무원 선생님을 말씀해주세요.

이중석 선생님 추천드립니다. 추천하는 이유는 위에 써뒀습니다.

Q6.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커뮤니티 보지 마시고 남과 비교하지 마시고 경쟁률 보지 말고 뚝심있게 본인이 세운 계획만 밀어 붙이세요. 경쟁률은 붙은 다음에 내가 몇대일을 뚫었는지 확인하는 용도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