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험 기간 내내 불안했는데, 운좋게 붙어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네요. 많이 부족하지만 제 합격 수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험 기간은 2년 정도이고 첫 번째 시험 탈락, 두 번째 시험 합격입니다..

공부방법

국어: 저는 모든 과목 중에 국어 공부가 가장 부담되었습니다. 범위가 너무 방대하고, 어디서 나올지 예상이 잘 안되어서 시험 끝까지 저를 힘들게 하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하기에는 바다 속 바늘 찾는 느낌이 들어, 국어는 신민숙 선생님 강의에 90% 의존하여 공부했습니다. 기본강의를 1.5배속으로 한 번 듣고 2배속으로 한 번 더 보았고 심화 과정도 수강했습니다.

문법의 경우 요즘 문제 수도 줄고 쉽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혹시나 하나라도 틀려버리면 너무 타격이 크다고 생각되어 정말 꼼꼼하게 공부하였습니다.

암기해야 되는 표준어나 외래어 등의 경우에는 확실하게 아는 것은 납두고 모르거나 잊어버릴 것 같은 것을 A4용지에 적어두어 다시 암기하고, 또 A4에 적어 둔 것 중 확실히 알게 된 것을 제외하고 다시 다른 종이에 모르거나 잊어버릴 것 같은 것을 적어 놓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문학의 경우에는 신민숙 선생님의 강의로 뽑아준 것들을 일차적으로 정리해 놓고, 그 다음에는 기본서 그 다음에는 EBS수능특강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자,고유어의 경우에는, 고유어는 포기하고 한자를 조금 세세하게 공부하였습니다. 9급 한자는 그리 어렵게 나오지 않고,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혹시 모르는 한자가 섞여 있어도 어느정도 소거법으로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초반부터 꾸준히 해놓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중으로 미루면 너무 부담이 심해져요!

한국사: (한국사.. 잘 풀어놓고 마킹 잘못해서 쉬웠음에도 점수가 저 모양으로 나왔네요 ㅠㅠ 시험지 풀때 답체크 명확하게 해 놓으셔야 급박하게 마킹할 때에 실수가 없어집니다... 저는 2번 답지 O표시 3번 답지X 표시 딱 두개 해놨던 문제였는데 마킹할 때 O표시를 답으로 체크했는데 알고보니 옳지 않는 것은~문제였더군요..)

저는 이중석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 외워야 될 것과 이해하면 끝날 것 들을 잘 구분해주시는 것! 혼자 공부하면 무작정 다 외워버려, 나중에 근현대사까지 끝나면 미친듯이 머릿속에서 빠져나가게 되는데 한 번 이해하면 잊기 힘든 방식으로 가르쳐 주시기 때문에 암기의 부담이 적어집니다. 한국사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최대한 암기의 양을 줄이고 이해의 영역에 있는 것들은 무작정 암기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해야 합니다.

한국사를 오래 공부했는데도, 계속 잊어버리고 점수가 안나오고 시험 끝까지 확신이 없고 한다면, 공부방법에 문제가 없었는지 체크해봐야 저의 첫 번째 시험 때처럼 떨어지는 아픔을 겪지 않습니다.

지금 시험 끝난 시점에도, 이해했던 것들은 아직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열심히 암기한 것들은 뇌속에 지워진지 오래 ㅎㅎ; 엄청 열심히 외웠는데 거의 다 머릿속에서 사라진 다는 것이 좀 허무하긴 하네요..

영어: 영어는 사실 고등학생 때 1~2등급 나오는 베이스가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해는 따로 도움 받지 않고 하루에 2지문 정도 공부하는 것으로 대체했고, 제가 약했던 부분인 문법 공부에 최대한 집중을 했습니다. 문법의 경우 이론 공부에 너무 매달리면 긴장되는 실전 시험 때에 아무것도 안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긴장감 속에서 정답을 빠르게 찍어내려면 많은 문법 문제들을 풀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어의 경우, 기본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들 포함해서 굉장히 많이 외웠습니다. 정확한 숫자를 말하면 거짓말 같아 보일까봐 적진 않겠습니다.ㅎ (이번에 discern나와서 조금 황당했던..) 단어에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숙어도 열심히 공부해 두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한 문제씩 계속 나오는 것을 보니..

아 그리고 영어 단어 암기가 어려운 분들이 있으실 거예요. 근데 처음엔 다들 그래요! 이것도 속도가 붙습니다(한자도 그래요). 처음에 한 시간에 20단어 외웠다면, 점점 하다보면 한 시간에 30단어 40단어 이런 식으로 속도가 붙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교정학: 교정학의 경우 처음 공부할 때에는 뭔가 안잡히고 머릿속에 안들어오고 짜잘짜잘한게 많아 보이고, 말장난 하면 넘어갈 것 같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이 과목만큼 효자가 없어요. 80점 맞았는데도 조정점수가 꽤 괜찮게 나오지 않았나요?ㅎ 그리고 교정학의 가장 큰 장점은, 엄 청 빨 리 풀 수 있 다.입니다. 다른 과목에서 시간 절약=영어점수 상승인 분들이 많으시니 국가직만 보신다면 정말 매력적인 과목입니다!

공부 방법은 이론 2~3번 돌리고 기출문제+모의고사 몇번 풀다보면 합격에 필요한 점수 넉넉하게 얻으실 거예요.

그리고 강의는 꼭 들으세요! 7급은 모르겠지만 9급은 공부할 필요 없이 넘어가야 할 부분이 꽤 있습니다. 모든걸 다 공부하기에는 양이 너무 방대합니다. 그럴 필요도 전혀 없구요! 강사 분들이 찍어주는 부분만 빠르게 공부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사회:사회의 경우 저는 고등학생 때 사회문화+경제를 공부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공부는 했습니다만, 그것만 믿고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 쉬웠음에도 좋은 점수까지는 받지 못했네요. 역시 잘하는 과목이라고 자만하면 안되겠습니다.

사회의 경우 양이 워낙 적어서 공부하기에는 어렵지 않고 팁이랄 것도 없습니다 이것이 장점이긴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역시 문제 푸는 데에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사회에서도 영어를 위한 시간을 벌고 싶으신 분들은 경제파트와 각종 그래프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많이 해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딱 봐서 너무 복잡한 그래프는 일단 넘어가셔야 합니다. 나중에 시간 남으면 푸세요!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씀은 강의하시는 선생님들 다들 베테랑이시니, 믿고 따라가세요. 혼자 공부하면 시행착오가 많아집니다. 안그래도 시간 부족한데, 불필요하게 들어가는 시간들 최대한 줄여야 합격에 가까워지겠죠.. 

움 말이 길어졌네요. 이것으로 합격 수기를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사람의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