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할 때의 막막함이 아직도 생생한데 합격수기를 적게되다니 믿겨지지가 않네요.

먼저 저는 10개월 정도 공부해서 합격하였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10개월동안 아마 모두가 그렇듯 저도 많이 흔들리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그 시간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을 3가지만 꼽고 싶습니다.

 먼저, 첫 번째로 자신을 학대하지 않는 것을 꼽고 싶습니다. 공시생 여러분 모두 이전보다 더 많이 앉아있고 더 많이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공부하지 않았던 습관이 한순간에 생겨서 몰입 할 수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려운 도전을 하는 중이고 매일 조금씩 익숙해진다는 느낌으로 차차 양을 늘려가신다면 자신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전의 삶보다 노력하는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해주세요. 쉽게 집중하지 못하고, 공부량이 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기 시작하면 우울증과 슬럼프의 늪에 빠지기 쉽습니다.

 둘째로 공부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의욕이 앞서 일주일 내내 책상에 앉아 공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단지 앉아만 있다고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는 않더군요. 일주일에 3일은 멍하니 책만 쳐다보면서 그저 앉아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생각을 바꿔 공부가 안되는 날은 치워 버리고 그냥 맘편히 즐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친구들이 놀자고 부르면 나가서 놀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20대의 청춘을 헛되이 날린다는 느낌에 가졌던 우울감도 사라지고 수험공부와 더불어 삶을 산다는 느낌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까지 덜 지치고 공부가 가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감과 더불어 자신의 목표를 항상 잊지 않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대로 하다보면 내려놓고 노는거에 정신이팔려서 원래 흐름으로 돌아가기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공부를 놓고 쉬는 날에도 수험생이라는 내 신분을 자각하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잊지 않으니 길을 잃지않고서 오히려 잠시 멈췄던 만큼 더 달리려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자신감을 가지세요. 막연하지만 항상 노력 끝에서 나는 붙을 수 있다라고 생각할 때 그대로 이루어진다 믿습니다. 매일 외워도 잊어버리는 자신을 보며 멍청해서 올해에 붙기 힘들다고 생각해버릴 때 더 게을러지고 미루게되며, 내용이 안들어왔습니다.

추가로 개인적으로 해커스를 통해 공부하시는 학우님들은 회독증강을 추천합니다.

저처럼 노는걸 좋아하고 약간 비규칙적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회독증강의 정해진 공부량이 꾸준한 공부흐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꼭 하루하루 날짜 지키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여러분 나름의 규칙을 정해서 지키려 노력하신다면 공통3과목 성적향상이 자연스럽게 되실겁니다. 문제풀이 좋아하시는분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