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9 국회 8급에 최종합격한 손OO입니다.

조철현 선생님 강의를 듣고 스터디 등등을 병행하며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국회직의 경우 정보가 정말 없는 것으로 아는데

제 합격 수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자기기술서 문항>

 자기기술서 준비: 2018년까지는 자기기술서에 대한 질문이 거의 없었다고 해서 저도 비중이 없다고 생각하고 별로 준비를 안했었습니다. 그런데 면접 첫날 본 사람으로부터 자기기술서에 대한 질문이 꽤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면접 하루 전 부랴부랴 예상 질문 25개정도를

정리했습니다. 25개정도를 한꺼번에 써보니 대충 6~7가지 에피소드로 수렴됨을 깨달아서, 포스트잇에 6~7개의 에피소드 키워드를 적어서 자기기술서 쓰기 전까지 읽었습니다. 저는 덕분에 자기기술서 쓰라고 주어진 15분의 시간 중 10분 만에 작성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써보시면 자기기술서는 쉽습니다.

<토론주제>

Q.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행사(대한항공 총수 자격박탈 관련)에 대한 찬반

A. 저 같은 경우는 국민연금 의결위원회 구성원을 운 좋게 암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토론할 때 반대 입장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의결위원회 구성원이 ~~하게 구성되어있는데, 구성원 자체가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성이라,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자칫 정부의 실력행사처럼 되어버리면 기업의 원활한 영리활동이 어려워 질 수 있다.”라는 논거를 들었습니다.(정치적 독립성의 문제)

그 다음으로는 “국민연금이 수익성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다가 자칫 연금보유액을 안정적으로 보유하여야 하는 본연의 기능을 도외시할 수 있다”는 것도 이야기도 했습니다.(본연의 기능을 도외시할 가능성)

개선방안과 관련하여서는 “국민연금 의결위원회 민간위원을 위촉할 때 국민의 합의가 반영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자”라는 이야기와 “국민연금 의결위원회의 의결에 대하여 민간감시기관을 두자”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 참고로 덧붙일 것이 있다면 특이하게도 저는 사회자 한 분을 제외하고 찬성 세 명에 저 혼자 반대였습니다.

토론면접 대비로 준비한 것은, 일단 이슈가 되고 있는 모든 것은 다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달마다 나오는 시사이슈 책을 꼼꼼하게 읽은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 또 도움이 된 것 이 있다면, 면접 준비로 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수험기간 동안 뉴스 기사에 제 생각을 정리해서 댓글을 달곤 했던 것도 저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부가 힘들더라도 뉴스를 멀리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개별면접을 이야기하려면 자기소개서 이야기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면접관 질문을 유도하는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사기업 자기소개서가 아니기 때문에 튀는 경험을 쓰려고 하기 보다는 제가 대답 잘 할 수 있는 경험을 적었습니다. 다시 말해 절대 경험을 꾸미거나 없는 경험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자기소개서를 꾸미지 마세요. 사기업은 자기소개서로 1차를 거르기 때문에 눈에 띄는 에피소드가 중요할지 모르겠지만, 공무원의 자기소개서는 정말 본인이 누군지를 보여주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띄기 위해 굳이 ‘어려운 지식자랑’, ‘한 번도 안 들어가 본 홈페이지 언급’ 이런 거 안하셔도 정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이 면접 준비기간 동안 충분히 준비해서 커버할 수 있다고 한다면 있어 보이는 소재를 적어도 됩니다. 다만, 저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대답 잘할 수 있는 것만 적었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 경험을 적을 때도 질문이 나오길 바라는 부분에는 <>나 ‘’와 같은 부호를 활용하여 눈길을 끌게끔 적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제가 예상한 범위 내에서 면접관님들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게 제가 자기소개서를 전략적으로 썼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자신 있는 파트에 대해선 면접관님들이 호기심을 갖도록 자기소개서를 적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 같은 경우는 일부러 소설 이름을 적기도 했고, ‘망치로 맞은 것 같았다’라고 조금 과격한 표현을 쓰면서 눈길을 끌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그런 부분들이 질문으로 나왔습니다.

<개별면접>

개별면접의 팁이라고 한다면, 긴장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정말 긴장을 거의 안하고 들어가서 면접이 즐거울 지경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꽤 당황스러울 상황들도 있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눈치 없이 빵글빵글 웃었던 거 같습니다. ^^;; 그게 오히려 압박을 피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하.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묻는 말에 대한 대답만 충실히 하시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국회 공무원의 불편한 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냥 자기가 생각하는 불편한 점을 단답형으로 이야기하면 되는데 그에 덧붙여서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 또한 제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등의 첨언을 붙이는 걸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저한테 “그러니까 사회적 파급력이 큰 일을 한다는 게 불편한 점이라는 거지?”하고 되물으셨거든요.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네 대답은 이 뜻이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경험에 관한 질문은 팩트체크가 들어오기 전에 본인이 스스로 꼼꼼하게 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봉사활동 경험 이야기 하라고 할 때 시키시기 전에 연, 월, 장소를 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팩트체크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마치며>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태양도 지금 솟아오르기 직전이 아닐까요? :)

저는 행정고시 3년 공부하고, 직렬을 바꿔 공무원 시험 2년 6개월까지.. 공부를 정말 오래했고.. 그 사이에 몇몇의 친구들은 고시를 합격하기도 했고, 몇몇 친구들은 삐까뻔쩍하게 시집도 잘 갔습니다. 그걸 지켜봐야만 하는 저는 때론 좌절했고 우울하기도 했지만, 늘 낙천적으로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께서 (제 갈길 빨리 못 간다고 엄청나게 구박을 하시면서도) 늘 저를 염려해주셨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며 계속 정진하십시오. 곧 여러분의 태양도 뜰 것만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