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급에 PSAT 도입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년 12월부터 7급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평소 암기가 많이 필요한 공부를 안 좋아했기에,

문법이나 한자 등 암기가 많은 국어보다는

원리나 문제 접근 방식을 공부하는 PSAT이 저에게는 유리하다고 생각했기에 도전했습니다.

당연히 최종합격이 목표였기 때문에, 1차와 2차 전공까지 한번에 준비할 수 있는 패스를 찾아보는데,

여러 사이트를 비교해봤을 때, PSAT 강사진도 좋으면서 전산직까지 준비할 수 있는 곳은 해커스가 유일했습니다.

그래서 고민 없이 해커스 7급 평생 0원 패스를 신청했습니다.

먼저 PSAT 각 과목의 입문과정은 건너뛰고, 

패스 신청 때 무료로 받은 해커스 단기합격 7급 PSAT 기본서로 기본이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입문과정 때 내용을 기본이론 강의 때 간단히 리뷰 해주셔서 어려움 없이 잘 들었습니다.

각 과목별로 상세히 말씀드리면,

언어논리 조은정 선생님이 문제 발문을 통해 문제의 유형을 나눠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어떤 것은 선지를 먼저 봐야 하는지, 어떤 것은 지문을 꼼꼼히 읽어야 하는지,

어떤 것은 지문을 빠르게 읽어야 하는지, 지문의 어디부터 봐야하는 지 등

유형을 나눠주셔서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문제에서 아끼고, 더 사용할 문제에 사용하는 전략을

알려주신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PSAT은 결국 시간 싸움입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누가 더 문제를 많이 맞추냐는 싸움입니다.

그렇기에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문제에서 못 아끼면 뒤에 문제는 읽어보지도 못하고,

시간이 필요한 문제를 빠르게 풀다가 틀려버립니다.

그래서 조은정 선생님이 유형을 나눠주신 것을 배우고

저 또한 문제를 풀며 발문만 읽고 유형을 구분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자료해석 김용훈 선생님은 자료 파악 방법이나 실수하기 쉬운 부분들을 알려주신 것이 좋았습니다.

저는 이과에 공대를 나왔기에 기본적인 계산은 빨랐는데,

자료를 파악하는 방법이나 문제에 있는 함정 등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김용훈 선생님의 '제단각'(제목단위각주)부터 시작해서

빠르게 자료를 파악하고, 자주 하는 실수 등을 알려주셔서

비교적 금방 자료해석과목의 고득점 궤도에 올랐습니다.

PSAT 강의 백미는 상황판단 길규범 선생님입니다.

법조문 문제 접근 방식이나, 계산 빠르게 하는 각종 꿀팁들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계산 문제 쪽에서 알려주시는 방법들은 들으면서 신기해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길규범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계산법들만 다 알고 있으면 누구든 고득점 가능할 거 같습니다.

기본 강의를 다 들은 후에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민경채 기출부터 풀었습니다.

그러며 언어논리에서 밀독형 지문(꼼꼼히 읽어야하는 문제)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생각해

조은정 선생님 언어논리 심화이론까지 수강하며,

지문 주제별로 읽는 방식, 글의 전개 방식, 염두해두어야 할 부분 등 배우며 부족한 부분을 매웠습니다.

그리고 5급 PSAT 기출문제까지 풀어보며, 버려야 할 문제 유형을 정했습니다.

PSAT은 모든 문제를 다 풀어야 합격하는 시험이 아니기에, 1~2문제를 읽지도 못해도

나머지 문제를 정확히 다 풀면 고득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민경채 풀 때는 어떤 유형이든 난이도가 낮아서 시간이 부족하지 않아 잘 몰랐는데,

5급 PSAT을 풀다 보니, 제가 어떤 유형의 문제에 시간을 많이 쓰고 정답률이 낮은지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만약 시간이 있었다면 해당 유형 강의를 들으며 보충할 수 있었겠지만,

시험까지 시간이 별로 없었기에 제가 정한 유형의 문제들은 일단 넘기고 마지막에 푸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전략을 정하고 나니, 해커스 PSAT 모의고사와 실전동형모의고사를 그냥 봤을 때보다

전략을 사용한 이후에 모의고사 점수가 총점 20점 이상 상승했습니다.

본인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문제를 빠르게 판단해 넘기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이 전략은 실제 시험에서도 유효했습니다.

올해 실제 7급 PSAT시험에서 언어논리 1번 문제부터 멘탈이 나갔다는 후기를 많이 봤습니다.

1번 문제부터 꼼꼼히 읽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오니, 한 문제 풀었는데 시간을 많이 써서

이후 문제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죠.

그런데 오히려 저는 꼼꼼히 읽는 문제는 다 넘기고 마지막에 몰아서 풀기로 했기에

원래 페이스대로 시험을 무난히 운영 할 수 있었고, 1번 문제는 시험 종료 2분 전에 풀었습니다.

조금의 운이 따라주어 1번 문제를 맞춰 언어논리 100점을 얻었습니다.

이후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 시간이 부족하여

90점을 넘기지 못했습니다만, 평균 88점으로 무난히 1차 통과했습니다.

정리하자면 기본 강의를 통해 이론을 다지고, 기출을 풀며 제가 약한 유형을 파악했고,

제가 약한 유형 위주로 심화 강의를 들으며 보완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정답률이 낮은 유형은 뒤쪽으로 미루는 전략을

모의고사를 풀며 연습해 고득점을 얻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