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에 시작하여 약 7개월간의 수험 생활 끝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공부법을 각자의 수기에 적어주셨고, 대부분의 공부법은 비슷하기 때문에 저는 제 공부법 보다는 제가 들었던 선생님들의 특징과 장점을 간단하게 적어 드린 뒤에,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7개월간의 수험 생활을 보냈는지에 관한 설명 위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국어 – 신민숙 선생님

강의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핵심 내용 위주로 설명을 해주신 뒤 적절하게 예시를 들어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선생님도 어릴 적에 공부를 잘 못했었다는 일화를 말씀해 주신 적도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인간미까지 느껴져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 – 이중석 선생님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한국사 강사시죠. 기출문제 해설을 위해 유튜브에서 다른 한국사 강사들의 해설 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는데 왜 이종석 선생님이 최고인지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명확한 발음, 이해가 쏙쏙 되는 설명과 어떤 역사적 사건 이면에 숨어 있는 점들까지 짚어주시는 것들이 장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 강성욱 선생님

사실 선생님 나이 때가 굉장히 젊으셔서 강의를 잘 못하시진 않을까.. 하는 편견으로 강의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단 한 강의 만에 기우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입 수험생 때도 여러 사회 강의를 들었지만 강성욱 선생님만큼 이해를 잘 시켜주시는 선생님은 본 적 이 없네요. 특히 도표 부분을 설명하실 때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주신 덕분에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적지 않은 과목인 영어와 교육학은 저 혼자 공부한 과목입니다. 사실 해커스에서 인강을 찍으시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업계에서는 1% 안에 드는 훌륭한 강사분들이기 때문에 수험생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선생님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더 훌륭한 선생님이 누군지 고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제가 수험생 생활을 어떤 방식으로 보냈는지에 대해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학교를 휴학하고 반 년 동안 공부해서 붙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공무원 수험생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초반 3개월은 순 공부 시간이 7시간도 안 나올 정도로 집중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앉아서 버틴다면 내일은 5분이라도 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그 시기를 지나고 나니 공부 기간 막판에는 하루 순 공부 시간 10시간은 기본으로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습관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힘들 때마다 제가 행복했던 기억과, 제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생각했습니다. 만약 제가 수험생 생활을 단기에 끝내지 못하고 오랜 기간 동안 공무원 공부를 하게 된다면 소중한 사람들과의 소중한 기억을 쌓을 기회를 점점 잃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두려움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다행히 첫 시험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조금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수기를 읽는 분들도 단 기간에 수험 생활을 끝내시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으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