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정규직 영어 강사로 학교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불안정한 삶에 대한 걱정과 환경에 큰 결심을 하고 늦게나마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도 다니면서 준비해야 했길래, 고시의 메카 노량진 가는 것은 꿈도 못 꾸고

인강으로 혼자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책상도 사고 노트도 사고 홀로 공부방을 꾸미고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부터 준비해서 대학생들도 많이 본다기에 내가 경쟁이 될까.. 하는 두려움도 컸지만

이게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혼자 시작하다보니 공무원 시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때 토익공부하면 '해커스' 였던걸 기억해서 해커스 공무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게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다른 강의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해커스 공무원 인강은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거 중요한 거 같아요...

공부만 하는게 아니라 힘을 얻고 힐링하는 느낌까지 같이 얻게 되니까요...

나중에는 선생님들 너무 사랑하게 되서, 나중에 서울 노량진 가면 찾아가서 한번 안아 드리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하는 공부가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다 점점, 공부할 양이 장난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생 처음 듣는 내용들이 많아질수록 이거 정말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방법은 반복, 반복 밖에 없다 생각해서 쌩기초부터 하나씩 듣고, 이해안되면 또 듣고 또 듣고 했습니다.

그러다 아, 이런 것이구나! 하고 공부하는 감이 생겼고, 그때부터는 공부에 속도가 붙었던거 같습니다.

정말 강의 열심히 듣고, 주어진 문제집 열심히 풀고...

학원 강의에 비하면 부족할 수도 있었겠지만, 최선을 다해 꾸준히 들었더니 오늘 이렇게 합격이 된것 같습니다.

다른 수험생에 비해, 직장도 다니고 다른 일들도 많고 정말 공부하기 힘든 환경이었지만

토끼와 거북이처럼 그냥 묵묵하게 날마다 조금씩 하니,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국어>

신민숙 선생님 강의, 쌩기초부터 한자, 문학 특강까지 진짜 다 들은 것 같아요.

항상 활기 넘치시고 호탕(?) 하신 선생님 에너지 받아 국어 문법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떨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국어라는게 만만치 않고 힘든 과목이었지만,

신쌤 강의 듣는게 너무 재밌었고, 그 지루한 한자 조차도 흥미가 생겼습니다

<한국사>

무조건 이중석 선생님입니다. 한국사가 이렇게 재미있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수험생활 중 스트레스 받으면 이중석 쌤 강의 듣습니다.

자려고 누었는데 잠이 안오면 또 이중석 쌤 강의 듣습니다.

버스로 이동할 때도 이중석 쌤 강의 듣습니다.

이건 수험을 위한 공부라기보단, 수험 기간을 버티게 해준 정신적 지주라고 표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 애국심... 이중석 쌤 덕에 인생의 교훈을 많이 얻어 갑니다.

<영어>

김송희 쌤 정말 잘 가르치셔요. 영어를 전공해서 기초는 있는데, 전공자 입장에서 봐도

아 이분 정말 쉽고 재밌게 잘 가르친다 생각이 듭니다.

저는 실전 위주로 들었지만, 영어 초짜이셔도 송희 쌤이면 기초부터 천천히 들으시면 기본기 탄탄하게

잡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좋아요 해피 바이러스 ㅋㅋ

<행정법>

이상현 선생님 진짜 감사합니다.

아... 진짜 행정법은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첨에 다른 강사님꺼 듣다가 너무 화나서 울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1도 모르겠는데 혼자 막 진도 나가시니까 화나더라구요

그래서 이상현 선생님으로 바꾸었는데, 진짜 기초부터 하나씩 알려주십니다.

그래도 이해가 잘 안되서 모험일 수 있지만 기초2번 들었습니다.

잘 모르더라도 기초 다음에 심화 가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제가 진짜 행정법 지식이 1도 없어서 도저히 안 될거 같아 모험을 좀 했습니다.

그래도 2번 듣고 나니 이해가 가기 시작했고, 그 후로 심화 들어서는 속도가 붙었습니다.

행정법 양이 엄청 났지만... 이상현 쌤 잘 따라가면 결국엔 이해하게 됩니다. 그 후론 재밌습니다.

<사회>

처음에 투킴스 들었는데.. 김종원 쌤이 가시면서...ㅠㅠ

그래도 김종원 김종국 쌤 덕분에 기초를 많이 다졌습니다.

법정과 사회문화는 참 재미있는 과목이었고...

경제는...ㅠㅠㅠㅠㅠ 문과라서 그런가 진짜 행정법 다음으로 후덜덜...

그렇지만 쌤이 눈높이에 맞춰서 포기하지 않게 계속 끌어주셔서 느리지만 또 듣고 또 듣고 하면서

어느정도 이해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부족하지만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저처럼 늦깍이 수험생이라도 희망 잃지 말고 거북이처럼,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면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