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충북 교육행정직 최종합격을 하게 되어 합격수기를 남깁니다.

저는 국어 임용시험을 몇 년간 준비하다 교육행정직으로 전환하였고, 올해 초부터 시험을 준비하여 운이 좋게도 짧은 기간 안에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기간동안 해커스 선생님들의 강의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과목별로 도움을 받았던 부분들과 저의 수험생활에 대한 약간의 내용들을 적어보겠습니다.

◈국어

국어는 저의 전공과목이기도 해서 수험기간동안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사성어나 한자어, 고유어 등은 이전 시험들에서 많이 다루지 않았던 부분이라 걱정이 되어 신민숙 선생님 강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기본강의보다는 특강 위주로 들었는데, 외우기도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주셔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양이 워낙 많아서 전부 외우지는 못했지만 제가 수강했던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고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

영어는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마주하는 거라 가장 걱정이 많이 되는 과목이었습니다. 실제로 시험 2주전까지 모의고사 점수가 크게 오르지 않아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과목입니다. 우선 처음에는 김송희 선생님 기본 강의로 시작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내용들이 하나둘씩 떠올랐고, 기초를 어느 정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시험 2주전까지 저를 괴롭혔던 건 문법이었습니다. 그 때 우연히 김형구 선생님의 문법특강 (실전포인트 200)을 듣게 되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자료가 알짜배기로 정리도 잘 되어있고 강의도 재미있게 해주셔서 2주 동안 김형구 선생님의 여러 특강을 찾아 들었습니다. 그 결과 모의고사 점수가 2주 만에 20점정도 올랐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이중석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중석 선생님 강의는 정말 예능프로그램 보듯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 내용도 너무 알찼고 특히 강의 중간중간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사는 공부를 했다기보다 스며들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공부하다 집중이 안 될 때는 이중석 선생님 강의를 들었고, 합격하면 이중석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유적지나 여행지를 찾아가보자 하는 생각을 하면서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서현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한 번이라도 접해본 적이 있었지만 행정학은 태어나서 처음 공부하는 과목이라 부담이 컸었습니다. 그런데 서현 선생님께서 쉬운 내용부터 골라서 잘 설명해주셨고, 특히 두문자를 따서 외우라고 하신 글자들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중독된 것처럼 밥 먹다가도 생각나고 다른 공부를 하다가도 떠올랐습니다. 행정학이라는 과목이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강의를 잘 따라가다 보니 내용이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었고, 선택과목 중 주력과목이었던 교육학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육학

교육학은 따로 강의를 듣지 않고 임용시험을 준비할 때 봤던 교재를 이용해 공부했습니다. 교육학도 다른 과목에 비해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는 않았고 기출문제들을 계속해서 풀었습니다.

◈수험생활

집에서 강의를 듣고 동네 독서실을 다니며 공부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면서 생활에 몇 가지 변화를 주었습니다.

첫째는 공부 시간의 패턴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독서실이나 도서관 운영시간에 맞춰 공부를 했었다면, 이번에는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독서실 문 열기 전인 새벽에 강의를 듣고 독서실을 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1시는 넘기지 않고 집에 와서는 곧바로 잠으로써 수면시간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둘째는 TV와 인터넷을 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할 때 가끔 TV를 봤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보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은 강의를 들을 때, 영어단어를 검색할 때,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기출문제를 다운받을 때만 사용했습니다. 평소 제 생활에 비추어보면 힘든 일이었는데, 이것을 지켰기 때문에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빠른 시간 안에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에 있어서 하고 싶은 것을 참고 마음먹은 것을 지키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막상 해보니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키고 나서는 결과와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뿌듯한 것도 있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는 다른 모든 분들도 마음먹은 것을 꼭 지키셔서 빠른 시간 안에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