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인천광역시 9급 일반행정에 최종 합격한 이유진입니다.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던 중, 현실적인 사정 때문에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면서 다른 직업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 적성에도 적합할 것 같고,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직업인 공무원을 꿈꾸면서 올해 1월부터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생 때까지 토익 토플 포함 계속 영어를 공부하여 영어는 베이스가 있던 상태였지만, 공무원 영어는 다른 시험들과 유형이 다르다고 하여 해커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학원비도 다른 학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부담도 덜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인강으로 수업을 듣기보단 실강을 듣는 것을 더 선호하여 all-day반에 등록하여 수업을 들었습니다. all-day반의 경우에는, 2개월마다 실강을 최대 5과목까지 무료로 등록할 수 있었고, 또한 자습실도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를 바탕으로 1-2월에는 기본이론반, 3-4월에는 심화이론반, 5-6월에는 동형모의고사반을 수강하였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 위주로 과목별 선생님들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국어

양효주 선생님의 실강을 들었습니다. 우선, 선생님께서 기본강의 이전에 예방백신을 듣는 것을 추천하셔서 예방백신을 인강으로 접했는데, 이 덕분에 고등학교 때 이후로 흐릿하게 남아있던 문학 용어 및 개념들을 다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매주 한 번 씩 어휘 시험을 봤는데, 유난히 국어 어휘(특히 한자)가 약했던 저는 덕분에 한자에서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가르치시는 내용을 복습을 잘 하고 숙제를 열심히 하면서 점수가 점점 올랐던 것 같습니다.

영어

영어는 베이스가 어느 정도는 있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첫 수업에서 어휘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내 절망에 빠졌습니다 :( 그러나 김철용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이 문제를 조금씩 해결해 나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실강에서 특히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시는 편인데, 저에게 질문이 올 때마다 최대한 잘 대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부족했던 부분도 많이 보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

김승범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일단 전체적인 흐름을 한 번 잡아주시고, 그 이후에 디테일을 최대한 많이 잡아주시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세부사항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는데, 기출문제를 계속 반복하다 보니 정말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던 "기출에 나왔던 디테일" 이라는 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덕분에, 약간 헷갈리는 문제가 꽤 있었던 이번 한국사 시험에서 10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행정학

서현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실 이전까지 살면서 행정학이라는 과목을 접해본 적이 없어 두려움이 컸는데,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는 행정학이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마지막까지 성적이 안나오던 과목도 행정학이었는데, 선생님께서 저의 동형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주시면서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해주셨습니다. 그 결과, 실제 시험에서는 평상시 성적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회

강태홍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회의 경우 3가지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법과정치 및 사회문화는 별 문제 없이 점점 잘 해나갔지만 어문계열 출신에게 경제는 가장 큰 벽이었습니다. 기본적인 공식도 잘 외우지 못해서 속상해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심화과정 때, 선생님께서 경제를 집중적으로 가르치시면서 수강생들의 풀이방법을 보고 조언해주셨고, 그렇게 많은 문제를 푼 결과 나중에는 어려운 문제를 제외하고는 경제도 문제 없이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실강 커리에 따라 방법을 조금씩 바꾸면서 공부했습니다. 기본이론반 때는, 수업이 끝나면 그에 맞는 기출 문제를 조금씩 풀고 그 날 배웠던 내용들을 손으로 직접 써가면서 복습했습니다. 심화이론반 때는 기본이론반 때 정리했던 복습노트를 다시 보면서 까먹었던 부분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며 다시 공부했고, 동형 모의고사 때는 오답노트를 책에 만들면서 기출문제를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반복한 결과 만족할만한 점수를 얻었습니다:D

제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으신 건,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는 것입니다! 보통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과 연락도 다 끊고, 약간 세상과 단절되는 느낌을 풍기게 되는데... 저는 오히려 처음에 그런 마음을 먹고 시작하다가 성격상(외향적인 편입니다) 도무지 불가능할 것 같자 스터디도 하고, 학원 사람들과 친해져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계속 연락도 하고 그랬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랬던 것이 더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일주일에 한 타임 정도는 휴식을 취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일요일 오후 4시 이후에는 무조건 쉬었는데, 이렇게 쉬었던 것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 무리해서 공부를 하면 쉽게 체력이 동나는 저인데 쉴 때 제대로 쉬니 체력도 크게 나빠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물론 중간에 많이 아파서 힘들었지만요). 여러분들도 여러분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