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시험에 합격해서 수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작년 3월쯤부터 공부를 시작했지만 목표도 계획도 없이 손에 잡히는대로 공부했고, 중간에 너무 많이 놀아서 공부한 내용을 전부 잊어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험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한 건 6개월 정도입니다. 그래서 제 수기는 고득점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보다는 꼭 고득점이 필요하지는 않는 분들이나 단기합격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국어

저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한자는 공부하지 않았고 문학은 베이스를 믿었기 때문에 어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어법을 공부할 때는 강의를 잘 듣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의만 들어서 바로 이해가 되기보다는 문제를 풀어야 학습되기 때문에 문제를 많이 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핸드아웃에 있는 모든 문제를 충분히 마스터했다고 생각할때까지 계속 풀었습니다. 진도를 나가면서 핸드아웃이 쌓여도 모든 문제를 다 풀었고 더 풀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빼면서 공부했습니다. 어법은 이해한 부분에 다른 부분을 덧붙여가면서 공부해야하기 때문에 앞서 배운 내용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고, 또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복습이 필수적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되는 분들은 강의를 여러 번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영어

영어는 베이스를 믿고 거의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험장에서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기 때문에 저처럼 영어를 베이스로 푸실 계획인 분들은 시험 전에 이전 시험 문제나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시간을 체크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한국사

한국사는 이중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맵핑을 할 지 아니면 그냥 기본서를 볼지 고민하다가 그냥 기본서만 보는 게 복습이 잘 되지 않아서 맵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맵핑은 여유가 없어도 시간을 들여서 할 가치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이중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시는 분은 꼭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맵핑을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한국사는 공부해야 하는 양이 많기 때문에 배운 내용을 진도를 나가면서 어느정도 잊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맵핑노트를 기본서처럼 쓰면서 확인문제를 계속 풀면서 공부했습니다. 또 한 곳 한 곳을 눈여겨 보기보다는 중요한 포인트만 유심히 보고 나머지는 전체적으로 여러 번 훑어보며 종이를 쌓듯이 넓고 얕게 여러 번 공부했습니다.

4. 사회

경제는 김종국 선생님, 법정과 사문은 강성욱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회는 국어 어법처럼 문제를 풀어서 공부를 완성하는 게 아니라 강의를 듣자마자가 가장 아는 게 많을 때이기 때문에 강의가 끝나면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꼭 문제를 풀어서 복습했고 가끔씩 문제를 다시 풀면서 내용을 상기시켰습니다.

사문은 비슷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개략적인 틀만 잡으면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고, 법정은 암기만 하면 문제될 부분이 없었습니다. 경제는 개인적으로 문제를 푸는 방법이나 공식을 외우는 방법으로 공부하기보다는 내용을 잘 이해하고 문제를 많이 풀어서 어떤 문제가 나와도 즉각적으로 해석하고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5. 과학

과학은 박기현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화학과 생명과학은 어느 정도 베이스가 있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았고, 지구과학은 단순암기만 하면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물리는 암기와 이해뿐만이 아니라 어느정도 수학적인 사고를 필요로 해서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강의를 여러 번 들으면서 이해하고, 문제를 많이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강의에 몇몇 문제를 푸는 게 포함되어 있는데, 해설을 듣기 전에 강의를 멈추고 문제를 먼저 풀어본 뒤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는 문제는 강의를 참고했습니다. 자신의 방법대로 문제를 푸는 게 가장 휘발이 적기 때문에 해설을 듣기 전에 스스로 문제를 풀고, 모르는 것은 해설을 본 뒤 꼭 다시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팁

1. 한 번에 너무 많은 과목을 공부하기보다는 한두 과목에 집중하는 게 좋았습니다.

2. 무리하게 목표를 세우지 말고 자신에게 솔직한 계획을 세우는 게 좋습니다. 한 번 목표를 어기면 두 번 어기기는 쉽습니다.

3. 굳이 목표를 정하지 않더라도 매일 순공시간을 체크하면 스스로 피드백을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공부방법을 적었지만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서 공부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공부방법이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셔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