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합격 후 면접까지 봤고, 최종합격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10개월정도를 공부했고, 해커스 프리패스를 등록하여 인강으로만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 장소는 주로 독서실에서 했습니다.(요즘 프리미엄 독서실 좋은 곳이 많더라구요!) 가끔 카페를 이용하기도 했고, 시험 직전 2달 전에는 관리형 독서실에 등록하여 했습니다.(인강의 단점이.. 풀어지는 점이라 의무자습을 하기 위해서요. 무척 힘들더군요..ㅠㅠ 필합후 바로 끊었습니다.) 처음에는 인강으로 기본강의 + @를 들었고, 기본서를 어느정도 본 후에는 기출문제를 무한 반복했습니다! 한자와 영단어는 매일 빠지지 않고 했습니다. 가산점 0.5점짜리 있습니다.(은근 중요하더군요) 해커스 인강 사이트에서 질문도 되게 자주 했었는데요. 기억에 남는 건 김송희 선생님, 신민숙 선생님, 이중석 선생님께서 친절하고, 이해가 잘 되게 답변해 주셨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다양한 이벤트에서 보내주신 스벅 기프티콘도 힘든 공부 중 소소한 낙이 됐었고, 어떤 불편사항 등이 있을 때 직원분들께서도 잘 해결을 해주셔서 어려움 없이 공부했습니다. 너무 싼 값에 질 높은 수업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리고 ㅠㅠ 거의 뭐 재능기부... 진짜 대학교 강의보다 알찼던 것 같아요....... 필기합격뿐아니라 공부하면서 지식이 쌓이는 것도 좋았어요. 아 그리고 저는 운 좋게 청년구직지원금 받을 수 있었어서 그걸로 교재 구매하고 독서실 등록하고 도움이 많이 됐었네요!

<인강>

국어: 8~9월, 신민숙 선생님 강의로 들었습니다. 기본강의+문학강의+심화강의+한자강의+700제 5개를 들었네요! 심화강의는 선택적으로 들었으나 나머지는 완강했습니다.ㅎㅎ 신민숙 선생님은 수업 중간에 딱 5분 정도 refresh(?)를 위한 농담이나 재밌는 경험담을 말씀해주시는데, 시간이 많이 오바되지도 않고, 중간에 무료할 즈음에 해주셔서 알차고 재밌기도 합니다.(시간 조절 어떻게 그렇게 잘하시는지.. 정말 베테랑이시라고 느꼈어요ㅋㅋ) 한자수업 같은 경우 생성원리나 그려주시는 그림, 배경이야기 등등 써주시거나 말씀해주시는 거 전부 다 적어놨다가 하루 1~2바닥씩 매일 복습했습니다. 그렇게 3번정도 돌린 것 같네요. 한자성어는 기본서 2권으로 계속 봤구요. 문법은 두문자 쓰는 방법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로 이번 지방직 때 길국집이 나와서 그 문제를 쉽게 풀었어요!ㅋㅋ 흠 문학도 저는 다 들었구요.. 듣고나서 수업 안해주신 문학작품은 시간 남을 때 혼자 재미삼아 술술 읽어봤습니다.

행정학: 9~10월, 송상호 선생님 강의로 들었습니다. 기본강의+심화강의 들었습니다. 송상호 선생님은 일단 외모가 귀여우시고 호감가는 분이세요.....진짜 취저.. 처음엔 낯선 과목이다보니 어려웠지만 힘든 거 꾹 참고 일주일 딱 버티니 재미 붙어서 좋았습니다. 송상호 선생님 수업의 장점은 쉬운 예를 들어서 이해시켜주시는 거에요.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로 어려운 개념을 잘 이해시켜주십니다. 그리고 행정학 범위가 무척 넓은데, 중요한 것만 짚어주셔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 갖지않고 공부할 수 있어요. 저는 강의를 듣고나서 따로 제 노트를 만들어서 단권화를 했습니다. 나중에 기출문제 풀 때에는 아는 부분은 지우고, 새로 나온 개념은 추가로 적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덕분에 수정테이프와 형광펜이 덕지덕지 덧칠이 됐었네요ㅋㅋ

한국사: 8~12월, 이중석 선생님. 기본강의+기출문제풀이+700제+모의고사풀이 들었어요. 범위도 많고, 강의 수도 많아 다른 과목보다 좀 더 걸렸어요. 그렇지만 이중석 선생님의 국사 수업은 인생국사였네요 ㅠㅠ 너무 재밌게 봐서 역사라는 과목 자체에 흥미가 많이 붙었고 힘든 공부기간동안 가장 재밌는 과목이었어요. 저는 필기해주시는 거 직접 다 썼고, 그 외에 이야기 해주시는 것도 다 썼어요. 태항산 전투에서 수류탄 휘감고 싸우신 분 얘기나 ㅠㅠ 모든 에피소드 그림 등등 심지어 말씀해주신 맛집과 경치 좋은 곳도 다 적어놨네요 ㅋㅋ 어디였더라 송광사?? 노을이 이쁜 곳 프로포즈 이런 것까지 다 썼네요 ㅋㅋ 독서실에서 혼자 찌질하게 콧물 닦으며 울고 웃고 했던 ㅋㅋ 근데 그렇게 써놓고보니 4권 5권으로 양이 많아져서 나중에는 필기노트책 사서 들고다녔습니다.ㅋㅋㅋ + 신인섭 선생님 강의도 조선~근현대사까지 들었어요. 신인섭 선생님 수업도 정말정말 좋아요! 갓중석만큼 신인섭선생님 강의도 좋으니 꼭 한 번 들어보세요!!!

행정법: 10~2월, 함수민 선생님. 기본강의+기출문제풀이 들었습니다. 저는 기각-각하도 구별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답니다.ㅠㅠ 그래서인지 법과목이 무척 어려웠어요.. 이해를 하려 해도, 판례를 봐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까먹고 까먹고.. 용어도 어렵고.. 게다가 요즘 행정법은 무척 교묘하게 나와서 봐도 모르겠고... 선택지도 길어서 저랑은 가장 궁합이 안맞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래도 함수민 선생님께선 반복을 잘 해주셔서 계속 강의를 듣다보면 같은 부분을 몇번이고 말씀해주셔서 핵심적인 부분은 어느정도 잡혔습니다. 저에게는 힘든 과목이었지만 수험생들 사이에서 보통 1등 효자과목으로 칭해진다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행정학이 적이라던데 저는 행정학이 맞았던.. 자기와 잘 맞는 선택과목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중간에 바꾸기 어려우니까요..)

<이후>
저의 경우 영어는 어려워하지 않았던 터라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로 시간안배연습+단어암기 했어요.(기본서 3권으로 3~4번 돌렸을 것 같네요.) 암기과목이 약한 편이라 행정학, 행정법, 한국사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12월 정도부터는 스터디(여자들만 있는) 하나 가입해서 매주 기출문제를 단원/페이지 기준으로 정해서 풀어오는 숙제를 했어요.(양이 정말정말 많고 안하면 벌금 ㅠㅠ, 둘 다 붙었네요.. 이성은 없어야 할듯!) 8월부터 시작해서 10월에 친 지방직 7급 국어 80 영어 85 한국사 55 행정학 65 행정법 35 였어요. 그 다음 해 4월에 국가직에서 국어 85 영어 95 한국사 80 행정법 75 행정학 75로 떨어졌고 ㅠㅠ 이대로는 지방직도 떨어지겠다 싶어서 관리형 독서실에 등록하고 화장이고 뭐고 기초도 안하고 안경 끼고 공부만 하러 다녔습니다. 지방직 가채점 결과는 국어 90 영어 85 한국사 75 행정법 70 행정학 95 네요. 저희 지역은 면접이 1.05배수라 다행이었지만 경기도 및 일부 수도권 지역은 1.3배수로 면접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하시니 면접준비까지 철저히 하시면 후회 없을 거에요! 아 그리고 700제 교재가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필기 시험을 친 후에는 마킹 실수했을까봐 ㅠㅠ 흔히 마킹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여러분 단 5점이라도 약간 여유있게 받으세요 ㅠㅠ 나중에 선택과목 조정점수 뒤집히거나 마킹 실수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아슬아슬한 라인이면 피말립니다.. 한 달 아무것도 못하고 좀비처럼 날아가요..........ㅠㅠ 경쟁률 관련해서는 허수가 많다는 말이 많이 돌지만.. 막상 합격하는 사람들 보면 단 1점에도 수십명 있고.. 0.5점으로, 0.14점으로 붙고 떨어지고 하더라구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영어가 부족하시다면 수험기간이 6개월~1년은 더 길어질 것 같네요.(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