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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커스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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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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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해커’, 이제는 공무원으로 키운다
<psnews 제 586호> 2014년 3월 18일 화요일
최근 카드사와 통신사 등 기업체의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잇따르자, 정부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12일 안전행정부는 사이버안보 및 국민의 정보보호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키 위해 ‘정보보호직류 신설’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는 국가 사이버 안보 위협을 최소화하고 카드사의 개인 신용정보 유출 등으로 국민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등 달라지는 ICT 환경에 대응키 위해 전문 인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안행부는 정보보호직류 채용 및 선발에 필요한 시험과목 선정을 위해 전문가 의견수렴을 진행 중이며, 시험과목이 확정될 경우 금년도 하반기부터는 경력경쟁 채용을 통해 시급한 인력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정보보호 강화 방침에 발맞춰 가장 먼저 관련 직군 공무원을 채용하는 지자체는 바로 서울시다. 서울시는 임기제 계약직 공무원 나급 또는 다급에 해당하는 ‘화이트 해커’ 1명을 공개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봉은 3,500만~4,000만 원선이 될 전망이다. 화이트해커는 공부와 학업을 목적으로 해킹해 취약점을 보완하는 정보보안 전문가라는 점에서 개인이득을 위해 시스템을 파괴하는 블랙해커와 구별된다. 해커공무원은 서울시 통합보안관제센터에서 서울시 내외부 시스템을 해킹하는 업무를 전담하며 보안망이 뚫린 것을 발견할 경우 시에 신속하게 알려 복구를 돕는 일을 하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또 다른 직군 신설을 바라보는 수험생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방재안전직 또한 각종 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재난관리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수요조사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해 신설됐지만, 정작 지자체별 인력 수요가 적어 올해만 전국적으로 3명을 뽑는데 그친 탓이다. 한 수험생은 “정부가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된 수요조사도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직군을 신설한다”라며 “과연 정보보호직 공무원이 얼마나 필요한지 따져보고 추진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보보호직이 유능한 공무원을 발굴해내는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제2의 방재안전직으로 전락할 것인지는 채용의 윤곽이 드러나는 하반기께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공무원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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